中 열차 내 환자 발생하자 55명 의사 ‘우르르’

[2021-04-28, 12:37:48]

 

 

 

2021년 중국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을 꼽으라 한다면 이 남성이 아닐까?


27일 오전 11시 옌안(延安)에서 청두(成都)로 향하던 고속철 D1925 열차에서 한 승객이 갑자기 다량의 코피를 쏟았다. 직접 휴지로 코를 막으며 지혈에 나섰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피가 나오자 승무원은 어쩔 수 없이 기내 방송을 했다. 열차 내에 의료진을 찾아나선 것


잠시 후 한 병원의 이비인후과 인후두 외과 부주임, 노인의학센터 부주임, 심장내과, 중증의학과, 마취 수술센터 전문의 외 여러 의사들이 '어벤져스'처럼 나타났다.


이 남성의 진찰 결과 당시 혈압이 200/120으로 꽤 위험한 상황이었다. 알고 보니 고혈압을 앓고 있던 이 남성이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면서 비강내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이 일어난 것이었다. 의사들은 즉시 코 부분을 압박한 뒤 심혈관약을 복용하게 하자 혈압도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


운이 좋게도 이날 이 남성이 탄 열차에는 55명의 의사가 타고 있었다. 이 의사들은 쓰촨대학 화서병원 의료진들로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주최하는 한 세미나에 참석한 뒤 당일 청두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이 남성 운이 정말 좋다”, “일반 병원에서도 이런 대접 못 받는다”, “이 정도면 진료 열차다”, “훈훈해지는 뉴스다”라며 흐뭇해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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