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약사가 코로나 백신 생산을 위해 독일 생명공학 회사와 합자사를 설립한다.
1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9일 저녁 상하이푸싱제약(上海复星医药)의 공시 내용을 인용해 푸싱제약 자회사인 푸싱제약산업(复星医药产业)이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합자사를 설립한다고 전했다. 이 합자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백신의 현지화와 상업화를 위해 설립된다.
양사가 체결한 ‘허가 계약’에 따르면 푸싱제약산업은 연간 10억제 mRNA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제공한다. 이 설비는 출자금의 일환으로 합자사에 귀속된다.
양사는 각각 50%씩의 자본금을 투자할 예정이며 푸싱제약산업은 현금 및 유무형자산(설비, 공장 등)을 포함해 최대 1억 달러를 투자한다.바이오엔테크 역시 생산 기술, 기술 관련 허가 등 무형 자산을 1억 달러 투자한다.
이 외에도 푸싱제약산업은 초기 합자사의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1억 5000만 유로를 지원한다.
다만 푸싱제약 측은 합자사 설립과 관련한 최종 계약은 체결 전이며 mRNA 백신의 상용화 생산 이전에 해당 백신에 대한 생산 허가와 출시 승인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화이자 제약과도 mRNA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2020년 3월 푸싱제약은 바이오엔테크와 백신 연구 개발에 대해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타이완에서 임상 시험 자격을 취득한 상태다. 현재 두 기업이 공동 연구한 mRNA 코로나19 백신 ‘BNT162b2’는 홍콩에서는 긴급 사용을 허가 받았고 마카오 위생국은 특별 허가 수입 승인이 난 상태다. 중국 본토에서는 현재 2상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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