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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앙CCTV신문(央视新闻)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허난성에 쏟아진 폭우로 103개 현(县, 시∙구 포함) 877개 마을 주민 37만 6000명이 긴급 대피하고 25만 6000명이 긴급 이송됐다.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215만 2000ha로 직접적인 피해 규모만 12억 2000만 위안(2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이후 쏟아진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적 폭우로 허난성 정저우, 자오줘, 신샹, 뤄양, 난양, 핑딩산, 지위안, 안양, 허비, 쉬창 등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정저우는 17일부터 사흘간 1년치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져 지하철 탑승객 12명이 물에 잠겨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전 8시까지 허난성의 평균 강우량은 144.7mm로 이중 정저우에만 458.2mm의 비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 정저우에 201.9mm의 폭우가 쏟아져 중국 대륙의 시간당 강수량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난성 기상청은 이번 폭우의 원인으로 태풍 외곽과 편동기류의 영향으로 대량의 수증기가 중국 내륙으로 이동한 점, 지형 특수로 인한 강수 효과가 증폭된 점 등을 꼽았다.

 

한편, 국가 재난 상황에서 돈을 벌 목적으로 하루 숙박 비용을 10배 이상 부풀린 정저우의 한 호텔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0일 밤 정저우 기차역 부근의 시안(希岸)호텔은 기존 하루 200~300위안(3만 5000원~5만원)의 숙박비를 2000~3000위안(35만원~50만원)까지 올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재민들의 돈을 갈취하다니 정말 양심도 없다”, “국가적 재난을 이용하는 기회주의자들”이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시안호텔 본부는 22일 새벽 사과문을 발표하고 정저우 모든 가맹 호텔 객실을 이재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