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평균 연령 8세로 구성된 남자 아이돌그룹이 데뷔 3일만에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시나재경(新浪财经)은 지난 20일 청두(成都)에서 '천부소년단(天府少年团)'이 데뷔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총 7명의 남자 아이들로 구성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8세, 최소 연령이 7세로 가장 큰 아이의 나이도 11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누리꾼들은 "이 나이의 아이들은 책을 읽고, 친구들과 어린 시절을 즐겨야하는 거 아닌가? 왜 아이들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만드느냐?"면서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아이돌 소속사는 21일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쓰고 있지 않으며, 다만 새로운 시대의 소년 모델을 인큐베이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멤버들 중에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들이 많고, 멤버의 첫번째 조건이 학습을 보장하는 조건 하에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소속사는 '천부소년단'의 명칭을 '판다소년단(熊猫少儿艺术团Panda Boys)'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 중앙방송의 앙스망(央视网)은 24일 평론에서 "아이돌 양성 산업을 위해 미성년자의 건전한 성장을 대가로 희생해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아이돌의 저연령화는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각급 관련 부처는 아이돌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아이돌 경제를 이용해 돈을 모으는 불건전한 풍조를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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