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2일 ‘2022년 THE 세계 대학 순위’ 결과를 발표했다.
2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중국 양대 명문 대학인 칭화대와 베이징대는 이번 THE의 세계 대학 순위에서 공동으로 16위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영국의 THE는 세계 대학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국제 기관으로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단체다. 평가지표는 교육 환경(30%), 연구 실적(30%), 논문 피인용도(30%), 국제화(7.5%), 업종 수익(2.5%) 등 다섯 가지로 올해 순위에는 99개 국가 및 지역의 1662개 대학이 포함됐다.
1위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6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하버드 대학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고 4, 5위는 각각 스탠포드 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랭크됐다.
이어 7~19위까지는 프린스턴 대학,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예일 대학, 시카코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국가 별로 보면, 10위권에 진입한 대학 중 영국 2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8개 대학이 모두 미국에 위치해 있었다.
순위에 진입한 중국 대학은 총 97곳으로 미국(183곳), 일본(118곳), 영국(101곳)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이중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지난해보다 각각 7, 4계단 상승한 공동 16위에 올랐다. 이어 푸단대학은 지난해보다 10계단 오른 60위에, 저장대학은 무려 19계단 오른 75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상하이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이 각각 84위, 88위에 오르면서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THE는 “중국 11개 대학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연구가 논문 피인용도를 높이면서 세계 대학 순위를 이끌었다”며 “이중 화중과기대(181위), 남방의과대학(401~500위), 수도의과대학(501~600위), 원저우의과대학(601~800)의 순위가 최소 두개 구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중국수도의과대학, 원저우의과대학, 우한대학의 논문 피인용도 점수는 각각 77.3점, 76점, 92.3점으로 지난해 31.8점, 32점, 58.4점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 베티 THE 편집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대학이 상위 20위 안에 들었고 올해 칭화대, 베이징대가 나란히 20위 안에 진입하면서 중국 대학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영향에도 THE 세계 대학 순위에서 중국 대학의 위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4년제 대학은 총 36곳이 순위에 진입했다. 이중 서울대가 54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카이스트(99위), 성균관대(122위), 연세대(151위), UNIST(178위), POSTECH(185위)가 상위 2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