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후룬(胡润)연구원이 발표한 '2021 후룬 부자 리스트'에서 농푸산췐(农夫山泉)의 설립자 중산산(钟睒睒, 67)이 1위에 등극했다.
그는 지난해 250억 위안(7%)의 자산을 증가시켜 총 3,900억 위안(한화 71억4909억원)을 보유한 중국 최고 갑부가 되었다고 텅쉰망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어서 더우인(抖音)의 창업자 장이밍(张一鸣, 38)은 지난해 재산을 3배 늘려 총 2300억 위안으로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창업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탄소중립 '3060' 목표 추진에 힘입어 신에너지 관련 산업이 급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공급업체인 닝더스다이(宁德时代)의 정위췬(曾毓群, 53)의 자산은 지난해 거의 3배인 2,000억 위안이 증가한 3,200억 위안으로 3위에 진입했다. 창청자동차(长城汽车)의 웨이젠쥔(魏建军), 한쉐쥐엔(韩雪娟) 부부는 지난해 자산이 5배인 1730억 위안이 늘어난 총자산 2180억 위안으로 7위로 올라섰다.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 50) 회장은 지난해 730억 위안(19%)이 감소한 3170억 위안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최고 부자로 꼽혔던 알리바방의 마윈 회장의 자산은 1450억 위안(36%)이 감소한 2550억 위안으로 5위로 주저 앉았다.
부자순위 10위 중 4명은 새로 진입한 인물이다. 진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의 장이밍(张一鸣), 닝더스다이의 정위췬,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 한쉐쥐엔 부부 및 장홍실업(长江实业)의 리자청(李嘉诚)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상위 10위권의 기준액은 1930억 위안으로 지난해의 2000억 위안에서 70억 위안이 감소했다. 상위 10명의 평균 연령은 58세로 지난해보다 4세 많다.
전반적으로 리스트에 오른 기업가의 총 자산은 지난해 27조5000억 위안에서 24% 증가한 34조 위안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올해는 제조업의 부자 증가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 분야의 부자 수는 전체 리스트의 27%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3%P 늘었고, 자산 규모는 전체의 24%를 차지해 5%P 증가했다. 건강산업 종사자의 비중은 10.8%로 2위를 유지한 반면 부동산업의 비중은 9.4%로 3위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화학 산업 분야는 6.4% 증가해 4위로 상승했다.
40세 이하의 기업가는 326명으로 지난해보다 7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80명은 자수성가한 인물로 지난해보다 4명이 늘었다.
'90허우(90后: 90년대 출생)'의 부자는 지난해보다 1명이 늘어난 28명이다. 시차(喜茶)의 니에윈천(聂云宸, 30)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두 배 늘어난 100억 위안으로 '90허우' 자수성가 중 1위에 올랐다.
순위에 오른 기업가의 평균 연령은 56세로 지난해 보다 한 살 늘었다.
도시별로는 3위 상하이가 2년 연속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78명이 추가되면서 총 294명이 이름을 올려 선전과의 격차를 줄였다. 베이징은 지난해보다 16명이 증가한 341명으로 여전히 가장 부자가 많은 도시로 꼽혔고, 선전은 26명이 증가한 301명으로 2위에 올랐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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