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3일 오전 9시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미국 증시 상폐와 홍콩 거래소 상장을 공식 발표했다.
3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디디추싱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오랜 연구 끝에 오늘부터 뉴욕 거래소 상장 폐지와 홍콩 거래소 상장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한 디디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모빌리티(mobile mobility) 플랫폼으로 현재 전 세계 15개 국가, 4000여 개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액티브 유저는 4억 9300만 명, 연간 활동하는 드라이버는 1500만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주문량은 4100만 건, 연간 플랫폼 거래 규모는 3410억 위안으로 한화로 63조원이 넘는다. 현재 온라인 콜택시, 택시, 카풀, 공유 자동차, 공유 자전거, 대리운전, 화물 운송,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영유하고 있다. 사업 매출의 93.4%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하고 해외 매출은 6.6% 정도다.
중국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디디추싱은 지난 지난 6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발행가 14달러, 총 3억 1700만 주를 발행했다. 당시 주가만으로 디디는 약 44억 달러를 조달했다.
나름 큰 기대를 모았던 디디추싱이었지만 탄탄대로를 걷던 사업이 갑작스럽게 난관이 부딪혔다. 상장 사흘 후 중국 당국이 온라인 보안 심사를 이유로 디디추싱은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7월 4일 디디는 더욱 심각한 처벌을 받아 디디추싱 산하 25개 앱이 “불법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아예 앱스토어에서 삭제되었다.
이 때문에 미국의 ‘Rosen, ‘Labaton Sucharown’,’Schall’ 등 유명 로펌에서는 “디디추싱이 상장 당시 발표한 내용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되었고, 투자자들의 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집다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디디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해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상받을 계획이다.
안팎으로의 부정적인 소식으로 한 때 18달러까지 치솟았던 디디 주가는 현재 7.16달러까지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523억 달러가 증발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상장 폐지를 발표하고 홍콩 증시로 상장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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