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중산층, 세 자녀 시대, 여성 경제, 2021년 중국 경제를 돌아보면 생각나는 키워드다. 중국 부동산 연구소인 베이커연구소(贝壳研究所)에서 지난해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8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베이커 연구소에서 중국 인구 특징 연구를 통해 ‘2021 거주 인구 소비 패턴 연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2021년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적인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했다.
1선 도시 구매자 평균 나이 36.9세
2020년 7차 전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중국 인구 성장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성별 구조가 개선되는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나왔다. 가족 단위는 작아지면서 고령화와 소아화(少儿化)가 동시에 진행되고, 경제 발달 지역이나 대도시 부근으로 인구가 집중하는 특징을 보였다.
실버 소비시장 잠재력이 커지면서 일부 부동산 개발회사들은 일찌감치 ‘양로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장기 임대 아파트, 실버 타운 등에 투자했다. 또 다른 특징은 85~90허우, 즉 30대 초중반이 70~80허우, 즉 30대 후반~40대을 대신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도시마다 평균 부동산 구매자 연령대는 다르게 나타났다. 1,2선 도시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기본적으로 높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서 평균 연령이 높았다. 2021년 1월~10월, 1선 도시 부동산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6.9세로 新1선 도시보다는 2.7세, 2선 도시보다는 2.1세 높았다.
전국 35개 표본 도시 중 부동산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높은 도시는 주하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과 텐진, 선전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경제 시대
7차 인구 조사 결과 중국 남성 인구는 7만 2334명으로 51.24%를 차지했고 여성 인구는 6만 8844명으로 48.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자 여성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1인 1자녀 정책 영향,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여성이 가정 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바야흐로 ‘여성 경제’시대가 도래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우먼파워’가 커졌다. 35개 표본 도시 중 1선 도시의 여성 부동산 인구 비중은 48.79%에 달했고 신 1선도시, 2선 도시의 경우도 2019년에 비해 그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선 도시의 여성 경제 연령대는 30~39세가 대부분이었고 30세 이하 비중은 30%가 채 되지 않았다.
한편 부동산을 구매하는 여성들의 ‘동기’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결혼보다 부동산이 안정감을 갖게 한다”, “오롯이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 “가정과 혼인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자신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부동산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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