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본토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2년 임인년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중국 정부의 타 지역 이동 자제 당부에도 벌써부터 2022년 새해를 특별하게 맞으려는 사람들로 관광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3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지에서 새해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근교 여행과 현지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페이주(飞猪)의 데이터 통계 결과 현지나 주변 여행 예약이 전체 여행 상품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취날(去哪儿) 데이터에서도 2021년 마지막 주의 기차표 가격이 1주일 전보다 20% 가까이 올랐고, 새해(元旦) 근교 여행 수요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호텔 예약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충칭 도시로 특히 이 지역들의 인근 리조트 등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새해 연휴 국내 호텔 예약 Top10 도시를 살펴보면 위의 4개 도시 외에 광저우, 창사, 산야, 선전, 우한과 난징 순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베이징과 청두의 경우 호텔 예약이 2021년 새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가격 역시 크게 상승했다. 내년 새해 연휴 동안의 전국 평균 호텔 가격은 675위안으로 평소보다 약 2배 비쌌다. 리조트 호텔 중에서는 산야, 광저우와 상하이 순으로 예약량이 많았고 산야의 경우 하루 평균 숙박비가 1132위안에 달했다.
90~00허우 비중 70%, 스키∙온천 여행 즐겨
내년 새해 여행객 중 1990~2000년대 생의 비중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새해 여행의 ‘주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이전에는 1980~1990년대 생이 주를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주요 소비층이 많이 젊어진 셈이다. 새해 가장 인기있는 여행 테마는 ‘스키’와 ‘온천’이 차지했다. 베이다후(北大壶), 송화호(松花湖) 등 스키장 부근의 리조트형 호텔 예약이 이전보다 100% 이상 늘었다. 정부의 당부에도 추운 겨울 북방 사람들이 남방으로 여행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내년 새해 남부지역의 온천 민박 예약자 중 30%가 북부지역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지역 스키장 중에서는 송화호, 베이다후, 베이징 완커 스징롱(万科石京龙) 등이 인기가 많고 남부지역에서는 안지 강남 천지(安吉江南天池), 항저우 다밍산 완송링(大明山万松龄), 청두 시링쉐산(西岭雪山) ,광저우 롱창 스토우월드(广州融创雪世界) 등의 인기가 높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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