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도심 속 휴양지’ 컨셉으로 인기가 높은 5성급 부티크 호텔에서 생쥐가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환구망(环球网)은 지난 4일 중국 웨이보(微博) 한 계정에서 상하이 5성급 호텔 바(bar)에서 생쥐가 돌아다닌다는 내용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당사자는 4일 저녁 상하이 징안구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인 풀리(The Puli) 바에서 생쥐가 자신들의 테이블로 올라왔다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이 고객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쥐가 나타난 이후 호텔 직원의 태도였다. 당시 근무 중인 직원은 별다른 사과없이 자리만 이동시켜줬다는 것, 이미 쥐 때문에 놀라 나간다고 하자 커피 두 잔으로 퉁치려 했다며 “5성급 호텔 직원의 태도라고는 믿기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에서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호텔 측은 이틀이 지난 후에야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방역 업체에 의뢰한 결과 해당 생쥐는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텔 근처에 징안 공원이 있어 호텔 테라스에 평소에도 고양이, 새, 다람쥐 들이 자주 나타났고,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둔 것 때문에 쥐가 들어왔을 것으로 추측했다. 앞으로는 직원 교육을 통해 ‘고객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상하이에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던 호텔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더푸리에 대해 실망이 컸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대부분이 “5성급 호텔에서 나온 걸 보니 생쥐도 고급스럽다”, “생쥐도 5성급 호텔 서비스 받고 싶었나 보다”, “5성급 호텔 음식 먹어서 그런지 털 관리가 잘 된 느낌?”이라며 예상외로 생쥐가 귀엽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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