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2022-02-07, 18:05:52] 상하이저널

요즘 외래 진료를 보면 같은 반의 친구가, 혹은 가족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려서 걱정을 안고 찾아오는 부모님들을 종종 보게 된다. 마이코플라즈마는 무엇일까?

우리가 보통 병원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라고 했을 때 해당하는 균의 정확한 명칭은 Mycoplasma pneumoniae 이며 이것은 크기가 아주 작고 바이러스의 특징을 많이 가지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세균이다. 주로 사람간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대략 3주 정도이고 감염 후 면역력은 오래가지 않아 재감염도 흔하게 일어난다. 여름 및 초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나 전 계절에 걸쳐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바이러스 감염과 종종 같이 생기기도 한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소아, 특히 5세 이상의 소아에게 있어 흔한 폐렴 원인균 중 하나로서 감염 후증상은 무증상부터 폐렴까지 다양하고 폐 외 증상 또한 종종 볼 수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증세가 가볍고 무증상도 많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보통 두통, 피곤함, 미열 등으로 시작하여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신체검사상 정상일 수 있다. 흔한 증상으로 발열, 기침, 피곤함, 호흡곤란, 두통, 인후통, 비정상적 청진음 등이 있고 특징적으로 폐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피부발진이나 중추신경계, 혈액, 심장, 위장관계, 관절 등을 침범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진단은 정확도 등에 있어 비인두 도말 등을 통한 PCR검사가 선호되긴 하나 보통 병원에서 혈액으로 항체검사를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항체는 수개월까지, 항체 종류에 따라 길게는 수년까지 검출이 가능하므로 한번 검출이 되었다고 무조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라고 할 수는 없다. 혈액의 항체검사로 진단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두 번의 검사를 4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실행하며 다른 검사실 검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 임상증상 및 신체검진 등을 종합하여 의사의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주된 치료는 항생제 치료이다. 흔히 알려져 있는 마이코플라즈마에 대한 항생제가 있으나 특히 아시아 쪽에서는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마이코플라즈마의 항생제 내성률이 증가하여 증상이 심하고 기존 항생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 다른 항생제를 시도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에서 항생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항생제 치료를 하여도 감염의 전파를 막을 수는 없다는 연구 결과들을 통해 무증상이나 상기도감염 등에서는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는다. 즉 폐렴의 진단 및 항생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의사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앞서 말했듯이 마이코플라즈마는 비말을 통해 사람간 전파되므로 감염의 예방은 다른 호흡기감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은 아직 백신이 없으므로 코로나 감염 예방과 같이 손위생을 잘 시행하고 마스크 사용을 통해 비말의 물리적 유입을 막는 것이 일차적 예방이며 평상시 충분한 수분 및 고른 영양분의 섭취와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기르고 감염이 되어도 스스로 회복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자후이국제병원 소아과 전문의 김경주

김경주 소아과 전문의(자후이 국제병원)
김경주 소아과 전문의(자후이 국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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