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품귀 대란…640만원 순금인형도 ‘품절’

[2022-02-08, 14:06:16]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冰墩墩)’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8일 상유신문(上游新闻)에 따르면, 지난 7일 톈마오(天猫) 올림픽 공식 온라인숍이 오후 7시 발매 개시한 올림픽 빙둔둔 키링은 1초 만에 품절됐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빙둔둔 인형, 키링, 자석 등 50여 종의 관련 상품은 모두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품귀 현상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6일 베이징 왕푸징(王府井) 올림픽 공식 플래그숍 앞은 빙둔둔 상품을 사기 위한 시민들로 새벽부터 끝도 보이지 않는 줄이 이어졌다. 매장 정문에는 “오늘 준비된 빙둔둔 인형은 100개로 한 사람당 한 개씩만 구매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8일 오전 기준, 베이징에 위치한 두 곳의 올림픽 공식 플래그숍의 빙둔둔 관련 상품은 판매 개시 3일 만에 모두 품절됐다. 진열대에 순금으로 제작된 빙둔둔 모형이 하나 남아있기는 하나 이 마저도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금의 빙둔둔 가격은 3만 3950위안(64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빙둔둔 상품 구매를 위해 혈안이 된 소비자들은 “줄을 서다 얼어서 빙둔둔이 되더라도 빙둔둔을 구할 수 없을 것 같다”, “춘절 연휴에 구하기 힘든 마오타이(茅台)도 구한 내가 빙둔둔 인형 하나를 못 구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추가 생산 요구가 빗발치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측은 관련 상품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추가 상품은 오는 3월부터 정상 발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빙둔둔은 얼음을 뜻하는 ‘빙(冰)’과 중국을 대표하는 판다 ‘둔둔(墩墩)’가 결합된 말로 판다가 얼음 옷을 입고 있는 형상을 띄고 있다.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동계 올림픽의 정신을 나타내는 얼음 옷은 판다가 마치 우주인으로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중국의 미래 과학 기술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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