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 프렌즈 스토어가 청두(成都)점을 마지막으로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1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2월 10일 저녁 10시 라인 프렌즈 중국 마지막 매장인 청두점이 폐점했다. 캐릭터에 열광하는 중국인들 덕분에 중국에서 라인 프렌즈 스토어는 큰 인기를 끌었다. 상하이 화이하이루에 위치했던 매장은 상하 3층 높이 건물에 800평방미터 규모로 라인 프렌즈 카페까지 마련되어 있어 많은 상하이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다. 입구에는 초대형 ‘초코’ 캐릭터 인형이 세워져 있어 인증샷 명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상하이 매장은 지난해 5월 문을 닫았다.
라인 프렌즈의 매장 폐점은 2020년부터 시작되었다. 사업 초기와 달리 라인 프렌즈의 오프라인 매장 사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부진을 이어왔다. 라인 프렌즈 스토어의 1차원적인 매장 형태가 가장 큰 문제였다. IP 캐릭터 제품만 판매하고 별다른 이벤트가 없어 재구매율이 낮고 고객 친화력도 낮아졌다.
그러나 라인프렌즈스토어의 폐점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다. 오프라인 사업을 접으면서 중국시장 사업 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겼기 때문. IP 캐릭터의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오프라인 사업을 정리하며 운영 비용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일용 라인 프렌즈 중국지부 총경리는 “2021년 상반기 라인 프렌즈 제품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했다”라며 사업 전환 전략이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라이 프렌즈는 한국의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모회사 NHN의 일본 자회사가 출시한 채팅 프로그램 라인(Line)으로부터 시작한다. 라인 채팅 앱에서 사용하던 캐릭터, 이모티콘이 인기를 끌었고 초코, 브라운, 라이언 등에 대한 매니아층이 형성되었다.
한편 라인프렌즈는 앞으로 오프라인 단일 매장보다는 테마 호텔, 레스토랑, 무인 매장 등 여전히 오프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을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에는 기존의 라인 프렌즈 고객들이 곧 잠재적인 유아용품 시장의 고객이라고 판단해 유아용품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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