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드 코로나’를 못하는 이유?

[2022-04-29, 16:05:01]

위건위 “황마(黄码) 병원 설립하겠다”

 

29일 중국 국무원이 진행한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에서 동태칭링(动态清零)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가능성 여부, 옐로우코드인 황마(黄码) 병원 건설 등의 내용을 언급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리빈(李斌)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 주임은 “지린 등 기타 지역의 집단 감염 상황은 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며 상하이의 제로 코로나 전략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전국적으로 감염세가 차츰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많은 나라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있는데 유독 중국만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이유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해외의 경우 두 가지 면역 상황이 공존하고 있다. 첫째는 자연면역(이미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자연적으로 면역력이 생긴 경우)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이 형성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구 대국(大国)인 중국은 지역 발전이 불균형하고 의료 자원 상황도 같지 않아 어린이와 노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 갈 경우 의료 자원의 심각한 부족과 기저질환이 있는 노년층, 어린이, 임산부까지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중국은 계속 제로 코로나를 유지할 것”이라며 리 주임은 강조했다.


제로 코로나 속 정상적인 의료 서비스는 어떻게 보장하는가?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위건위 측은 응급 중증 환자의 치료를 보장하겠다며 ‘황마병원(黄码医院)’설립을 언급했다. 또한 원격 진료 서비스를 통해 핵산 검사 결과가 불분명한 위중증 환자에 대해서 즉각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의료진에게도 위중증 환자 구조 제도를 마련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한 뒤 적절한 치료를 하도록 당부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진료를 거부해 치료를 늦추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했다.


또한 봉쇄 통제구에 거주하는 혈액 투석 환자, 방사선 치료 암환자, 임산부와 신생아 등 특수 집단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보장했다. 120 등 긴급 전화와 시민 편의 서비스 등의 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응급 상황을 즉각 확인해 관련 책임자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발표에 누리꾼들은 “황마병원 설립을 찬성한다”, “제로 코로나를 지지한다”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위드 코로나를 하는 이유는 제로 코로나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며 제로 코로나 방침을 옹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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