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늘어선 핵산 검사 대기줄이 6월 들어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현재 상하이 핵산 검사와 관련한 사건과 현상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온라인을 중심으로 푸퉈구의 한 검사소가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1일부터 푸퉈구 닝사루(宁夏路)287호 옆 주차장에 작은 간이 상시 핵산 검사소가 세워져 주변 샤오취와 각 상점 상인들에게 핵산 검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1일 저녁 한순간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검사소 운영이 과부하가 걸렸고 검체 시험관이 부족해 검사 자체를 중단시켰다. 오랫동안 줄을 섰던 한 시민이 이에 불만을 품고 기존에 채취 완료한 검체가 놓인 책상을 부셨고 이로 인해 모든 시험관이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면서 검체가 훼손되었다. 해당 시민은 이미 공안기관에 넘겨져 행정 처벌을 받고 있다.
핵산 검사 ‘신속 대행’과 ‘줄서기 대행’이라는 신종 직업도 성행이다.
2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광고에 따르면 vvip와 vip 회원을 대상으로 신속 핵산 검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포스터에 따르면 집으로 직접 방문해 검체를 체취, 2시간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것은 3000위안, 4시간은 2000위안이다. 해당 포스터는 상하이의 한 제3자 의학 검사 기관으로 알려졌고 이 같은 서비스는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신속 서비스는 실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 이내 결과 통보는 400위안, 4시간 이내 결과 통보는 200위안이다. 공동구매로 여러 사람이 함께 방문 검체를 체취할 경우 단일 검사 비용은 19위안, 혼합 검사는 4.5위안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핵산 검사소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대기줄이 최소 1시간에서 3시간까지 길어지자 줄서기 대행업자도 생겼다. 일명 다이파이(代排)라고 불리는 줄서기 대행업자는 여러명의 사람을 대신해 핵산 검사 줄을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진은 한 여성이 “저는 22명을 대신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라는 문구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대행업자가 계속 생겨날수록 상시 핵산 검사의 의미가 퇴색할 뿐더러 시민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상하이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해 점차적으로 검사소 혼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모든 시스템이 정상화 되기 전까지 상하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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