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지난 해보다 순이익이 50% 감소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알리바바의 2022년 회계연도 1분기(4월-6월)매출은 2055억 5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0.09% 감소로 거의 비슷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순이익은 227억 3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감소했다.
그나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176억 8500만 위안이 된 덕분에 분기 매출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
중국 사업 매출은 1419억 3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했다. 타오바오와 텐마오 등 온라인 매출(GMV)은 지난 해보다 줄었다. 전염병이 계속 반복적으로 유행하고 봉쇄가 이어지면서 4~5월 공급 유통망이 중단된 것이 원인이었다.
도시 봉쇄로 인한 혜택도 있었다. 오프라인 허마(盒马), 텐마오마트 등이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인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덕분에 오프라인 매출 하락을 상쇄시켰다.
해외 사업 부문의 경우 1분기 매출은 154억 5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했다. 주로 Lazada, 수마이통(速卖通), Trendyol과 Daraz 등으로 총 주문량은 4% 감소했다.
이 외에도 중국 본토 생활 서비스 사업의 경우 매출은 106억 3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했지만 전체 주문량은 5% 감소했다. 도시 봉쇄 등으로 어러머의 외식 배달 업체 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용(张勇) 알리바바 최고 경영자는 “지난 분기 거시 경제 환경의 변화에 고객 혁신 가치를 강화하면서 대응했다”라면서 “4월~5월에는 부진했지만 6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장기적인 성장은 낙관적이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부진한 실적에도 4일 알리바바의 홍콩 거래소 종가는 95홍콩달러로 전장대비 5.15%, 뉴욕 주가는 100.21달러로 4.69% 상승마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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