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 확진자 '비율'로 조정
확진자 수가 탑승객의 4%면 1주일 중단, 8%면 2주일 운항 중단
중국 민항국은 국제 정기 여객선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 기준을 확진자 '수'에서 확진자 '비율'로 조정했다.
지난 7일 발표한 민항국 조정 기준에 따르면, 확진자 수가 5명 이상인 단일 입국편 중, 확진자 발생 비율이 전체 탑승객의 4%일 경우에는 1주일, 8%일 경우에는 2주간 운항이 중단된다.
중국 민항국은 2021년 4월 1일 발표한 ‘국제 정기 여객선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 조치 조정 통지’에 따라 그간 확진자 5명 이상부터 무조건 해당 노선 운행을 중단해 왔다. 하지만 해외 입국자, 국제선 운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확진자 5명만 넘어가면 운행이 중단되면서 항공사들의 고충이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해외 유입 확진자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개편된 정책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전의 서킷 브레이커 기준은 확진 5명만 되면 무조건 2주 동안 운항이 중단되었지만 이제는 확진자 5명이 전체 탑승객의 4%에 해당해야만 1주일 간 운항이 중단된다”라면서 "탑승객에 대한 비중 기준 추가 역시 과학적이고 정확한 방역 조치"라며 반겼다.
중국 항공사의 주력 기종인 보잉 737-800, 에어버스 A320의 수송 여객수는 200~250명, 보잉777의 경우 283명~368명, 에어버스 A380은 500명 이하로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탑승객의 4%, 8%로 정해 서킷 브레이커 기준 문턱을 크게 높아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국제 노선이 가장 많은 에어차이나가 가장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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