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삼복더위의 마지막 날인 말복이 지나고 입추도 지났지만 중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폭염은 그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최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冰墩墩)이 폭염에 까맣게 그을렸다는 ‘인증샷’이 SNS를 도배하고 있다.
17일 허쉰망(和讯网)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시에 계속된 폭염으로 한 가게 앞에 세워진 빙둔둔이 ‘탄둥둥(焦墩墩)‘이 되었다. 시민들의 제보로 올라온 사진을 보면 원래 하얀 눈 같던 빙둔둔의 색깔이 까무잡잡하게 변해 있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눈 같은 피부도 이렇게 그을릴 수 있다”라며 재치 있게 말했다.
빙둔둔까지 태워버린 남부 지방의 날씨. 8월 17일 오전 6시 중앙 기상대는 또다시 고온 적색경보를 발표했다. 이는 중앙기상대의 6일 연속 발표한 고온 적색경보이자, 올 들어 28일 연속 발표한 고온 경보이기도 하다.
계속된 고온으로 장강(长江) 중하부 유역의 물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산샤(三峡)댐을 개방해 총 10억 900만 세제곱미터의 물을 방류하며 하류 지역 저수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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