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마자동차(威马汽车)가 지난해 82억 위안(약1조636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선후이(沈晖) 창시자 겸 CEO의 급여는 12억 6000만 위안(약 25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계면신문(界面新闻)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26일 최근 웨이마자동차(威马汽车)의 투자설명서가 화제라고 전했다.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9년~2021년 사이에 웨이마자동차의 손실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고, 이 중 2021년 손실 규모는 82억 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매출 감소와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당사의 창립자이자 회장 겸 CEO인 선후이(沈晖)는 막대한 보수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환구망(环球网)은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선후이 CEO의 급여는 12억 6000만 위안(약 2514억원)에 달한다. 같은 해 웨이마의 수익은 47억 위안에 불과했는데, 선후이 CEO의 급여가 회사 연간 수익 거의 30%를 차지한 셈이다.
같은 해 웨이마자동차가 주요 경영진에 지급한 임금 총액은 17억5000만 위안(약3492억원)으로 선후이 CEO 1인의 임금이 주요 경영진의 72%를 차지했다.
반면 또 다른 전기차 업체 링파오자동차(零跑汽车)는 2021년 28억5000만 위안의 적자를 냈지만, 창업자이자 회장 겸 CEO인 주장밍(朱江明)의 연봉 총액은 954만6000위안으로 주요 임원 급여 총액의 9.9%를 차지했다.
또 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샹자동차(理想汽车)와 샤오펑자동차(小鹏汽车)의 대표인 리샹(李想)과 허샤오펑(何小鹏)의 2021년 총 급여는 각각 150만4000위안, 135만2000위안이다. 선후이 CEO의 지난해 총 급여는 동일 업종의 전기차 창업자인 리샹의 800배에 육박한다.
또한 웨이마자동차의 지분표에 따르면, 창업자 선후이·왕레이(王蕾) 부부의 지분은 총 30.82%다.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웨이마 자동차의 손실 규모는 100억 위안 이상에 달한다.
한편 선후이 CEO의 12억6000만 위안에 달하는 급여가 아닐 실수령액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그의 급여는 통상임금과 제한지분의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 중 실질임금은 200만 위안에 불과하고, 나머지 급여는 제한 지분 형태로 지급된다. 즉 12억5900만원은 기업이 상장된 후에야 실제 수령할 수 있고, 상장 전 임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도 상장 전 준비하는 과정 상의 관행이라는 해석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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