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중국산 전기 장판에 이어 온수팩의 주문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가을로 접어들어 날씨가 서늘해 지면서 유럽의 ‘겨울 나기’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인들이 중국산 난방 기기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고 시대주보(时代周报)는 27일 전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에만 EU 27개국의 중국 전기장판 수입량은 129만 개로 전월 대비 150%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유럽연합(EU)에 수출되는 난방기 추가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온수팩이 전기장판의 뒤를 이어 유럽의 '겨울철 신기(神器)'로 부상하고 있다. 전원 플러그와 재질 면에서 유럽 현지화가 필요한 전기 장판에 비해 온수팩은 전기 사용 없이 저렴하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이어서 현재 유럽인들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우에서 전통 온수팩 '상하이융쯔(上海永字)' 공장을 운영하는 뤄(骆)씨는 "올해 유럽 수출 주문량이 거의 두 배로 늘었다"면서 "예년 최대 고객은 90만 건 정도 주문했는데 올해는 200만 건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뤄씨는 “올해 해외주문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해외 고객들은 이미 3월부터 단체 주문을 시작해 7,8월까지 주문량이 폭주했다”고 전했다. 온수팩은 대,중,소의 3종류로 750ml~2000ml까지 있는데, 외국인들은 최대 크기인 2000ml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유럽의 아마존닷컴에서 인기있는 온수팩 가격은 기본적으로 8~20유로(약 1만1000원~2만7500원)다. 한 벨기에 사용자는 "이번 겨울,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전했고, 한 영국인은 "영국 의회의 독주로 석탄 가격이 일주일 만에 20% 올랐는데, 지금 온수팩을 두 개 샀으니 다행"이라고 푸념했다.
유럽은 고위도 지역으로 겨울 난방의 중요한 자원인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가 넘고, 무연탄 가격도 3배,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12배나 올랐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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