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브랜드 스타일난다(Stylenanda)가 중국 공식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고 사업 범위를 오프라인으로 축소한다.
10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스타일난다는 10일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2022년 10월 31일을 끝으로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소비자는 16일부로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구매를 할 수 없게 된다.
티몰(天猫) 내 스타일난다의 해외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미 운영이 중단됐다. 실제로 현재 티몰 플랫폼에서 스타일난다 스토어는 검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스타일난다는 지난 6월 18일 중국 첫 매장인 베이징 산리툰(三里屯) 공식 스토어를 철수한 바 있다.
스타일난다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지난 2009년 선보인 산하 코스메틱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반면 삼각형에 세 글자가 적힌 3CE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뷰티 브랜드의 대표 격으로 자리 잡았다.
앞서 지난 2018년 5월 로레알그룹이 스타일난다와 3CE를 인수한 뒤로 로레알차이나는 3CE 색조화장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현재 3CE의 온라인 판매 채널은 모기업인 로레알차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차이나 관계자는 “스타일난다의 티몰 공식 스토어 폐쇄는 브랜드의 일상적인 판매 채널 조정 조치”라며 “3CE 브랜드의 판매 루트는 티몰 공식 스토어, 징동 직영 스토어, 위챗 정식몰, 도우인 정식 스토어 등 네 곳의 온라인 채널과 상하이 신톈디 공식몰, 난징 더지(德基) 광장 공식몰 두 곳의 오프라인 채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업계는 스타일난다의 사업 축소는 중국 내 유명 패션·코스메틱 브랜드들이 교체되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이에 앞서 한국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도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장한 뒤 최근 축소 소식이 들리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5일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Inditex) 산하의 세 개 브랜드(Bershka、Pull&Bear, Stradivarius)도 티몰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중단하고 사실상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