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宁德时代)의 2022년 1~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전년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CATL이 10일 밤 발표한 2022년 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3분기 순이익이 165억~180억 위안(3조 3000억~3조 60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13~1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전년도 순이익인 159억 3100만 위안(3조 1860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 3분기 실적이 눈에 띈다. CATL는 3분기 상장사 주주에게 돌아가는 순이익이 88억~98억 위안(1조 7600억~1조 96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69~200%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 상반기 순이익 총액(81억 6800만 위안)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CATL은 국내외 신에너지 업계의 급속한 발전과 동력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꼽았다. 이 같은 배경을 업고 CATL은 업계를 앞서는 제품 솔루션을 내놓는 한편 시장을 확장하고 생산 능력을 강화, 생산 및 판매량을 크게 상승시켜 세계 시장 선두를 달리면서 수익 측면에서도 빠른 성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연구기관 SNE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올 1~8월 CATL의 누적 설치량은 102.2GWh로 지난해 전년도 96.7GWh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세계 동력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35.5%로 전년도 동기 대비 5.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통(海通)증권 연구소는 ”하위 수요가 회복되고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향후 CATL의 수익성은 전월 대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회사 자본, 기술적 우세는 변함없을 것이며 산업체인을 선도하며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가속화하여 세계 선두 자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사상 최고 실적에도 CATL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0일 CATL 주가는 392.86위안으로 지난 8월 24일 기록한 최고가 574.35위안보다 30% 이상 하락했다. 이날 CATL의 시가총액은 9588억 위안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