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유일한 산 ‘서산(佘山)’은 크게 동쪽(东佘山)과 서쪽(西佘山)으로 나뉜다. 동서산에는 삼림공원(上海佘山国家森林公园)이 있고 서서산에는 상하이 천문박물관과 서산천주교당 등 여러 명소가 있다. 그 중 자연경관과 함께 풍부한 인문 자원을 볼 수 있는 서서산의 역사, 자연환경, 다양한 명소들을 소개한다.
서서산은 서산에 있는 9개의 봉우리와 12개의 산 중에 가장 유명한 곳으로 상하이의 자연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이 많이 찾는 상하이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서산은 대체로 평지로 이루어진 상하이에서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산책로는 총 5km에 달하며, 입구에서부터 구불구불한 산길과 계단을 따라가면 해발 100.8m로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
서서산이 꾸준히 많은 중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로를 따라 울창한 대나무 숲이 펼쳐졌으며, 자연과 하나 되어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서서산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모습의 상하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와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말이었음에도 많은 등산로와 건물들이 폐쇄되어있어 아쉬웠다.
또한, 입장은 북문과 동문 중 어느 곳으로도 할 수 있지만 나갈 때는 동문밖에 이용할 수 없으므로 이용에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서문은 차량 출입 전용 문으로, 경비원이 도보를 통한 통행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서산 지역 일대의 역사
옛날부터 전해지고 있던 서산에 대한 전설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유례는 그 두 뱀과 관련된 이야기다. 믿는 사람들도 있었고 안 믿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왕모(王母)가 뱀을 참수하여 서산을 만들었다는 전설이다. 그 당시 상하이는 땅이 없었고, 사람들도 생활하기 매우 힘들어했었다고 한다. 아미산에 살던 청과 황이라는 두 마리의 비단뱀이 어느 해 8월 15일에 묘지의 물 세 모금을 훔쳐 마셔서 진짜 용이 되었고, 용이 된 것에 만족하지 않던 둘은 더 강한 힘을 갖고 싶어 하며 계속 그 묘지의 물을 훔쳐 마셨다.
청과 황이 묘지의 물을 훔쳐 마셨다는 사실을 왕모가 알게 되었고, 왕모는 사람을 보내 청과 황을 내쫓아 동해로 보냈다. 동해로 보내진 그 둘은 서로를 원망하고 싸웠고, 왕모를 매우 미워했다. 또한 쫓겨났다는 사실에 매우 불쾌해했다. 청과 황은 저녁마다 어둠 속에서 소란을 계속 피웠고 서로에 대한 불만은 커졌다. 그러던 3월의 어느 날, 동해에 폭우가 내리면서 지상의 백성들, 그리고 두 뱀도 큰 재난을 당했다.
많은 사람은 생명을 잃게 되었고, 천둥과 번개의 충격으로 청과 황은 땅에 떨어져 죽었다. 그래서 두 가지 산이 생긴 것이라는 유례가 생긴 것이다. 청이라는 뱀은 서쪽으로 떨어져 서서산이 되었고 황이라는 뱀은 동쪽으로 떨어져 동서산이 된 것이다. 후손들은 둘의 이름에 ‘뱀(蛇)’자가 불길해 '서산'으로 개칭했다.
7층 29미터, 수도자탑(秀道者塔)
이 탑은 모양이 팔각형이며 벽돌로 지어졌다. 7층이라 난간도 있다. 탑의 높이는 29m이고, 천 년의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있어서 서산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이다. 서산에는 이 탑처럼 오래 남아있는 건축물은 없다. 현재 서산에서 무료로 개방되어 있지만 들어갈 순 없다. 수천 년 동안 이 탑이 서산에서 잘 버티고 있어 송장, 그리고 상하이의 거대한 변화의 증인이 되었다. 서산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탑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고 사람들이 서산에 오면 꼭 보고 가는 탑이다.
1872년 세워진 천문대
서산 천문박물관(佘山天文博物馆)
[사진=9월 말 현재 내부 공사 중]
서산 천문박물관은 서서산의 정상에 있는 박물관으로, 중국 현대 천문학의 중요한 발상지 중 하나이다. 상하이의 천문박물관은 1872년 프랑스 가톨릭 예수회에 의해 지어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다. 20년 전 박물관의 목적이 문화유물보호 및 과학교육으로 점차 변화하면서 서산천문박물관은 현재 중국 천문 대중화 교육 기지이자 국가 중점 문화재 보호 단위로 지정되기도 했다.
탐방을 다녀온 9월 18일 기준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입장할 수 없었지만, 8000m2에 달하는 내부는 역사 전시와 과학 교육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한다. 세 개의 주제별 전시관 중 “초점 망원경”은 내장형 LED 라이트박스를 이용하여 천문학의 주요 관측 도구인 천체망원경의 발전사를 보여주고, “백년 천문대”는 인터렉티브 체험을 통해 우주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시간과 인간” 구역에서는 인간 사회와 삶의 관계를 소개한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서서산 공원과 달리 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2위안의 입장료를 내야 하며, 단체로 입장할 시 50위안으로 박물관 안에서 숙박도 가능하다고 한다.
1935년 완공
서산 성모대성당(佘山圣母大殿)
서산 성모대성당은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 시작되어 1925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1935년에 완공되었다. 동쪽과 서쪽의 길이는 56m이고, 남쪽과 북쪽의 폭은 25m이다. 총 1,400m2 면적의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교회의 평면은 십자형이고 기단부터 십자가 꼭대기까지의 높이는 38m이며 꼭대기까지는 17m이다. 교회 내부의 좌석은 1,000석 정도고 1,500명 정도가 입장할 수 있다. 못과 나무를 쓰지 않고 강철도 없이 만들어진 비대칭 모양의 건물이다. 성당 내부는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햇빛이 많이 들어온다. 지금은 코로나 시기이기 때문에 성당에 들어갈 순 없지만, 밖에서 성당의 외부를 구경할 수 있다.
1894년 설립
서산 중산 성모교회(佘山中山圣母堂)
현재 진입로 차단 / 사진 출처: 바이두
서산 중산 성모교회는 서서산의 비탈길 위에 지어진 작은 성당이다. 교회 자체는 청나라 광서 20년(1894년)에 세워졌으며, 광서 33년(1907년)에는 교회 북쪽 광장 뒷계단 꼭대기에 “예수산 정원 기도” 동상이 세워졌다. 원래는 1844년 프랑스 예수회 회장 난겔 루가 노인과 허약한 선교사를 위해 지은 기도원에서 유래되었지만, 교인의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통 중국식 교회가 1894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코로나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교회는 성직자와 교회 직원을 위한 넓은 거주지와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며 기도를 드리는 등 활발한 종교 활동이 이루어졌겠지만, 9월말 기준 교회로 들어서는 길 자체가 막혀있다.
•Tip
(9월 말 기준)
-천문박물관 공사 중
-성모대성장 내부 진입 금지
-중산 성모교회 진입로 차단
(주변 음식점)
•松江区佘山镇外青松公路9511号
•021)57651666
•08:00~16:00
•동∙서 서산 무료, 천문대 입장 시12元
•지하철 9호선 서산역에서 내려 도보 약 40분, 택시 10분 소요
학생기자 송지나(상하이중학 10), 이성현(상하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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