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영화가 있는 ‘한풍제’ 연다

[2022-10-24, 07:49:39] 상하이저널
‘공감’ 영화제 개최, <코코순이>, <미싱타는 여자들> 상영
‘나눔’ 플리마켓, 개인•단체•업체 부스 무료대여 접수 중

 


2022년 한풍제가 내달 12일(토) 열린다. 매년 가을 개최해온 상하이 한인들의 축제인 한풍제가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 영화가 있는 한풍제’로 코로나로 지친 상하이 한인들을 위로한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와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한풍제는 진후이난루 알레그레 1,2층을 대관해 ‘공감’ 영화제와 ‘나눔’ 플리마켓을 함께 진행한다. 

‘공감 영화제(SEFF 2022)’는 “기억해야 역사가 된다”를 주제로, 최근 한국에서 화제가 된 <코코순이>와 <미싱타는 여자들>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코코순이>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코코순이의 자취를 찾아 나서는 추적 르포영화다. 이효리가 OST를 작사 작곡 노래에 참여해 화제가 됐으며 올해 독립예술 영화 예매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70년대 평화시장에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탔던 청춘들의 이야기다. 제9회 들꽃영화상 대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봉준호 감독이 극찬해 더욱 주목을 끌기도 했다. 영화 상영 후 ‘미싱타는 여자들’의 김정영, 이혁래 감독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올해 한풍제에서는 ‘나눔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약 20개 부스를 무료로 대여할 예정이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플리마켓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 단체, 업체 등은 한국상회(위챗 ID: jasmin6002)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한민족큰잔치, 한풍제로 이어진 상하이 한인들의 축제는 그간 공연 문화 위주로 진행해 왔다. 올해 처음으로 영화를 테마로 하는 축제답게 상하이 한인사회 최초 해외 배급사 계약을 통한 정식 상영회로 주목을 끈다. 또한 온라인 상영관을 마련해 관람석을 대폭 확보했다. 상하이 외 기타 지역에서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축제의 장을 중국 전역으로 확장시켜 한풍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와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 한풍제에는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상하이한인어머니회, 상하이화동한국IT기업협의회, 상하이한중다문화협회, 상하이드림봉사단, 생각과미래, 노회찬재단상하이모임, 히어로역사연구회, 상하이저널, 상하이에듀뉴스, 코리아타운, 아시아웹진 더리치 등이 후원한다.

고수미 기자

 

[공감 영화제 상영 작품 정보]

<코코순이>

감독: 이석제 | 125분 | 2022년 8월 개봉 


"기억해야 역사가 됩니다"

왜곡된 기록 속 감춰진 진실을 파헤친다

 

1942년 5월, 조선군사령부의 제안으로 일명 파파상, 마마상 부부가 전국을 돌며 취업을 빌미로 부상 병사들을 돌볼 여성을 모집해 부산, 대만,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 수용소로 보낸다. 1944년 8월, 연합군과 중국군에 밀린 일본군과 붙잡힌 조선인 여성들은 연합국의 포로가 되어 통역도 없이 일어와 영어로 심문 받은 후 인도 각지로 흩어진다. 그리고 발견된 이들 조선인'위안부' 20명에 대해 기록한 미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에는 "조선인'위안부'는 돈 벌이에 나선 매춘부”라는 것. 20명 중 행적을 알 수 있는 단 한 명, '코코순이'라는 이름의 단서를 추적해 왜곡된 기록 속에 감춰진 진실을 밝힌다.

 

KBS 탐사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팀과 제작팀이 참여하고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았다. 가수 이효리가 직접 작곡과 작사를 맡은 엔딩 음악을 맡았고, 겨울왕국  박지윤 성우가 내레이션으로. <나의 해방일지>, <스카이캐슬> 박정은 음악감독이 합류해 힘을 더했다. 또한 큰별쌤 최태성 강사 또한 자발적인 참여로 “기억해야 역사가 됩니다”라며 ‘코코순이’ 관람을 적극 추천하는 영상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코코순이>는 현재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상황을 보여주며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소개하는 영상교재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미싱타는 여자들>

 감독: 이혁래, 김정영ㅣ108분ㅣ 2022년 1월 개봉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2022년 첫 필람 다큐멘터리!
“전태일 말고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 – 봉준호 감독

1970년대 평화시장에는 가난해서 혹은 여자라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타며 `시다` 또는 `공순이`로 불린 소녀들이 있었다. 저마다 가슴에 부푼 꿈을 품고 향했던 노동교실, 그곳에서 소녀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노래를 하고, 희망을 키웠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청춘이 오늘의 청춘에게 보내온 편지 '미싱타는 여자들'.

1970년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났을 때, 평화시장에서는 1만 5천명의 노동자가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15시간을 일했다. 그중의 80%는 여성들이었는데, 적게는 12살, 많게는 16살 등 대개 가정을 부양하고 남자 형제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한 10대 소녀들이었다. 어느덧 중년이 된 소녀 미싱사들의 추억을 담은 영화는 골방에서 무릎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당시의 부당하고 열악한 환경에 대한 고발과 더불어, 혹독한 생활 속에서도 씩씩하게 버티며 성장했던 여성들의 빛나는 의지를 카메라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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