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화향•핑크뮬리•코스모스 공원 나들이
가을바람을 타고 진한 꾸이화(桂花, 계화) 향이 상하이를 뒤덮는다. 1년에 한 번 딱 이맘때쯤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핑크뮬리 계절이 돌아왔다. 상하이가 예뻐지는 가을, 코로나로 집콕만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상하이 꾸이화, 핑크뮬리, 코스모스 명소를 소개한다.
계화꽃 필 무렵
상하이식물원(上海植物园):
꾸이화는 다른 유명한 꽃들과는 달리 눈에 띄는 색과 형상을 자랑하지 않는다. 오직 부드럽고 고요한 자태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윽하고도 고요한 꾸이화향에 10월이면 상하이식물원을 찾는다.
꾸이린공원(桂林公园):
꾸이린공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꾸이화를 특색으로 내걸고 있는 공원이다. 금계, 은계, 단계, 사계계 등 20여 개 품종의 계수나무 1000여 그루의 꾸이화의 향기가 온 공원을 가득 채운다.
쉬자후이공원(徐家汇公园):
탕젠위안(康健园)과 쉬자후이공원 도로 양측에 핀 꾸이화는 뜨겁고도 눈부시다.
취수이위안(曲水园):
상하이 토박이가 사랑하는 꾸이화 감상 성지에 취쉐이위안이 빠질 수는 없다. 화신당(花神堂) 정원 주변에 높이 솟아있는 계수나무 10여 그루는 수령이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공칭삼림공원(上海共青森林公园):
공청삼림공원의 꾸이화림과 완죽원(万竹园) 및 공원 내 초원 주변에는 1000여 그루가 넘는 계수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이 금계와 은계로 단계, 사계계는 적은 편이다. 꾸이화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는 봉황림 습지, 꾸이화림이 꼽힌다.
상하이구이위안(上海古猗园):
구이위안의 계수나무 꽃이 피면 정원 곳곳이 꾸이화 향기로 가득하다. 주로 금계, 은계, 사계계가 자리 잡고 있는데 특히 남대관광객 서비스 센터 주변과 남문 향장림(香樟林)의 마주 보고 있는 두 그루의 계수나무가 ‘쌍계류방(双桂流芳)’이라 불리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핑크뮬리 하늘거리는 공원
꾸춘공원에는 무려 1만여 그루의 크고 작은 다양한 계수나무가 심어있다. 구춘공원 1호문에서 입장한 뒤 왼쪽으로 꺾어 칭푸루(青朴路)로 들어서면 꾸이화를 최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3번 출입구 벚꽃 바비큐장 근처에서는 핑크뮬리를 볼 수 있다.
차이홍만공원(彩虹湾公园):
몇 년 전 핑크뮬리를 심은 덕분에 가을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자베이교외공원(嘉北郊野公园):
하트 조형물과 흔들 그네로 핑크뮬리 포토존까지 마련해 둔 덕분에 웨딩촬영 장소로 유명해졌다. 하루 40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하루 전 공중계정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시샤밍주호 관광지(西沙明珠湖景区):
올해 30만 그루에 달하는 핑크뮬리를 심었다. 그 규모가 25묘(亩)에 달할 정도로 핑크뮬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더욱 가까이서 핑크뮬리를 감상하고 사진 촬영을 위해 별도의 핑크뮬리 중간에 걸을 수 있는 길까지 만들어 올해 떠오르는 핑크뮬리 명소가 되었다.
빈장삼림공원(滨江森林公园):
상하이에서 가장 먼저 핑크뮬리를 심은 곳이다. 최근 핑크뮬리와 캠핑을 함께 즐기려는 가족단위가 많이 찾고 있다.
후송공루 원상동루(沪松公路文翔东路):
교차로 부근에 8000평방미터에 달하는 핑크뮬리 바다, 10월 말 가장 예쁜 것으로 알려졌다.
화카이생태공원(花开海上生态园):
계절에 맞는 꽃으로 꽃단장하는 인생샷 명소인 화카이생태공원이 10월에는 가을 꽃의 대명사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깜짝 놀랄 만큼 대규모 코스모스 단지를 이루고 있다.
[상하이 가을 공원 정보]
이민희,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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