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항공사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었다. 전 분기보다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南方航空), 중국국제항공(中国国际航空), 동방항공(中国东方航空)까지 3대 항공사가 실적을 발표했다. 3대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639억 7600만 위안(약 12조 50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2% 감소했다. 남방항공, 국제항공, 동방항공은 각각 293억 4400만 위안, 181억 3600만 위안, 164억 9600만 위안으로 유일하게 남방항공만 9.01% 증가했다. 국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8.37%, 동방항공은 7.28%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3분기 적자는 계속 늘어나 241억 4700만 위안(약 4조 7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85%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하루에만 2억 6000만 위안, 한화로 약 500억 원씩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은 적자를 낸 항공사는 동방항공으로 93억 8000만 위안에 달했다. 남방항공은 지난 해 보다 3배, 동방항공은 2배, 국제 항공은 1배가 넘게 적자가 늘었다.
올해 1분기~3분기까지 3대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1481억 위안(약 28조 9372억 원), 적자는 738억 600만 위안(약 14조 4209억 원)에 달했다.
3대 항공사는 국내선과 국제선의 대부분을 운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3대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중국 항공업계의 분위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알다시피 계속되는 전국적인 코로나19 감염세 확산, 항공유 가격 인상, 환율 폭등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
희망적인 것은 3대 항공사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3대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72.58% 증가했고, 적자는 15.28% 줄었다. 남방항공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51.68%, 국제항공은 64.35%, 동방항공은 146.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월 26일 민항국은 국제노선을 점차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앞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제선 승객의 경우 3분기에만 총 53만 7000명이 이용했고 전 분기 대비 73.3% 증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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