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게임사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인 텐센트(腾讯)가 때아닌 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을 비롯한 중국 다수 언론들은 외신 보도 내용을 인용해 중신그룹(中信集团)이 텐센트 대주주 지분 전체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시아테크(Aasian Tech Press)는 지난 10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고 현재 중신그룹과 텐센트 대주주인 남아프리카 그룹 Naspers가 지분 매각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Naspers의 자회사인 prosus는 “추측성 기사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논란의 대상인 중신그룹도 발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중신그룹은 “소식이 사실이 아니고 관련 계획도 없다”라며 일축했다.
사실 텐센트 지분 구조 변동에 대한 기사는 끊임없이 나왔다. 얼마 전인 10월 24일에는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이 텐센트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텐센트는 당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텐센트에 대한 루머가 계속 나온 데에는 대주주가 지난 6월 27일 “장기적으로 텐센트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 당시 발표에 따르면 “매일 텐센트 하루 평균 거래량의 3~5%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도하겠다”라고 밝혔다. 9월 8일 111만 5000주를 매도했고 보유 지분은 27.99%로 낮아졌다. 올 들어서만 390만 주가 넘는 지분을 매도했다.
반대로 텐센트는 자사주 매입에 시가총액의 1%에 해당하는 250억 홍콩달러(약 4조 5257억 원)를 투입했다. 업계에서는 텐센트의 보유 현금이 충분해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3분기 실적 발표 직전의 민감한 시기에다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이후 불안한 주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3연임 확정 후 첫 거래에서 주가가 11%나 하락한 것. 그러나 1일 대주주 변동 가능성 기사가 나오자 텐센트 주가는 장중 한때 15% 넘게 급등했다가 10.6% 상승인 227.4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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