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상 속 필수템 '전동차(电动车)'

[2022-11-10, 21:09:14] 상하이저널

중국에서 띠엔동쳐(电动车, 이하 전동차라고 칭함)는 일상생활에서 뗄 수 없는 이동 수단이다. 특히 전동차는 경제적이고 편리해 중국의 '국민 교통수단'이 되었다. 중국자전거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국 전동차는 3억 대에 육박했다. 이처럼 전동차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보편적인 교통수단이다. 모두가 쉽게 이용하는 만큼, 관련 사고 역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중국 도로 위의 전동차(출처: 바이두)

중국에서 전동차가 환영받는 이유

중국의 도로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륜 교통수단의 종류는 다양하다. 일반 자전거, 전기자전거, 전동 오토바이, 일반 오토바이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이 얽혀 도로 위는 굉장히 혼잡하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동차 브랜드 아이마(爱玛)에 따르면 전동차 연간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여 2020년까지 4,700만 대를 넘었고, 2025년까지 5,5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 중국 국민 4명 중 한 명 꼴로 전동차를 이용한다고 하니, 실제 중국에서 사용되는 양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에서 전동차가 이토록 대중적으로 환영을 받는 이유는 전동차는 일상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999년 중국에 전동차가 중국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대중교통, 오토바이, 전동차, 자전거 등 4가지 종류의 이동 수단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오토바이가 금지되었고, 자동차는 값이 비싸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적었다. 반면, 전동차는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아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운전면허가 필요하지 않아 중국인들과 더불어 현재 중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에게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동차의 안전사고

 
사고가 발생해 전동차가 바닥에 넘어져 있는 모습(출처: 바이두)

이처럼 전동차가 환영받는 만큼, 이면에는 전동차는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자동차에 비해 짧은 주행 거리, 가벼운 차체 및 불충분한 동력 등의 요소는 운전자의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전동차 운전에 면허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교통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용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中国国家统计局)의 중국 전동차 안전품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7년까지의 전동차 교통사고 건수는 5만 6천 200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동차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자 수는 사망자가 8천 4백 31명, 부상자 6만 3천 500명, 사고로 인한 직접적 피해액 1억 1,000만 위안(한화 약 219억)으로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전동차 교통사고 대부분이 교차로에서 발생하며, 일반 자동차 도로에서의 사고는 출퇴근 시간으로, 도로가 혼잡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대부분이 역주행과 자동차 도로를 불법 점유, 운전자 매너 부족, 법률 위반 행위, 부주의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 근본적인 문제는 시민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부족과 시설 부족, 주차 문제, 횡단보도 부족 등이 관련돼있다. 

따라서 최근 몇 년 동안 전동차에 대한 각종 규정과 금지령도 잇따랐다. 대도시에서는 전동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소도시에서는 전동차의 배터리의 용량을 제한하는 경우가 늘었다. 또한 중국의 경제가 발전한 후, 서민들의 생활 수준 증가로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구입하였고, 교통혼잡이 점차 두드러지게 되었다. 이러한 차량의 증가로 전동차 및 자전거를 위한 비(非) 자동차 도로가 축소되고 있는 것 역시 교통사고 증가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동차의 교통 법규 위반, 자동차 충돌, 보행자 충돌 등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전동차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비자동차 도로(左) 비자동차 도로를 막고 있는 불법 주차된 차량(右)(출처: 바이두)

전동차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

전동차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늘고 있지만, 전동차는 앞으로도 중국인들의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이동 수단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관련 법률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 정부는 전동차 면허를 발급하고, 규격에 맞는 전동차에 정식 번호판을 부여하고 실명 등록을 하는 등의 체계적인 관리 수단이 필요하다. 도시마다 차이가 있지만, 2019년 항저우 공안에서 발표한 전동차 규정《 电动自行车安全技术规范 》에 따르면 전동차의 최고 속도는 25km/h를 초과할 수 없다. 속도 초과에 대하여 300~500위안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차체의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하여 55kg 이하여야 한다. 또한 2인 이상 탑승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20~50위안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실제로 거리에서 2인 탑승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공안의 모습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 공안(출처: 바이두)

이외에도 이용자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고, 운전 중에는 주위의 상황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핸드폰 사용과 같이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여야 한다. 특히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교차로에서는 더욱 주의를 돌아보며 속도를 줄여서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전동차의 배터리를 실내에서 충전하는 것은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실외에서 충전하여야 한다. 

전동차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교통수단인 만큼, 안전 수칙을 준수한다면 앞으로도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중국인들의 삶과 함께할 것이다.

학생기자 김다은(저장대 영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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