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국가주석, 향년 96세 타계… 백혈병, 다발성 장기부전

[2022-11-30, 17:24:39]
장쩌민(江泽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新华社)가 보도했다.

30일 장 전 주석은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상하이에서 낮 12시13분경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장 전 주석은 천안문 민주화 시위 진압 이후 중국을 고립에서 이끌어 내 경제 개혁을 통해 10년간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분열된 공산당을 이끌면서 시장 지향의 개혁·개방, 1997년 영국의 통치로부터 홍콩의 복귀 및 2001년 중국의 세계 무역 기구 가입을 주도했다.

하지만 중국이 외부를 향해 개방한 반면, 국내에서는 반대 의견을 근절했다. 인권, 노동, 민주화 운동가들을 투옥하고 파룬궁 운동을 금지했는데, 이를 공산당의 권력 독점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지난 10월 16일 열린 공산당 제20차 전국 대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지막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9년 국경절 70주년 기념행사에 후진타오 전 주석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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