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제일재경(第一财经)
최근 중국에서 결혼 인구가 계속 적어지고 있고 초혼 연령도 늦어지고 있다. 1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2021년 중국에서 혼인 신고한 부부는 764만 3000쌍으로 2003년 이후 가장 적었다. 800만 쌍이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인신고는 초혼 인구와 재혼 인구로 나뉜다. 재혼 인구에 비해 초혼 인구는 출생률과 관련이 커 중국 인구 통계에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통계연감 2022’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초혼 인구는 1157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70만 8000명이 줄었다. 역대 처음으로 초혼 인구가 12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국가통계국이 관련 지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성(省) 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가장 많은 초혼 인구를 배출한 지역은 광동성으로 98만 7400명이 초혼에 성공했다. 그다음이 허난성(92만 1200명)이었고 장쑤, 쓰촨, 산동이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2013년이 중국 초혼 인구의 ‘절정’이었다. 당시 초혼 인구는 2385만 9600명이었다. 다시 말해서 최근 8년 동안 초혼 인구가 51.5% 감소한 것이다.
초혼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의 원인은 결혼 적령기 인구 감소, 초혼 연령 연기, 경제적인 부담, 결혼 가치관에 대한 변화 등 다양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20년 중국의 평균 초혼 연령은 28.67세로 이미 2010년 평균 초혼 연령인 24.89세 보다 3.89세나 늦어졌다.
또 다른 이유에서는 단연코 코로나19다.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유행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도 높아져 결혼이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 2022년 3개 분기의 데이터를 보면 혼인 신고한 인구는 544만 5000쌍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고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한편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세다. 2021년 중국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이미 14.2%에 달했고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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