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납품 지연, 일부 공장 조기휴가

[2022-12-28, 12:50:40]
사진: IC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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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 납품에 차질이 생기는 가운데 최근 중국 코로나19 쓰나미로 대다수 무역회사가 올해 연말 특히 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26일 재신망(财新网)이 전했다.

실제로 중모(中墨) 무역회사 쉬팡펑(徐方鹏) 사장은 당초 외국 바이어에 12월 23일 두 건의 컨테이너를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전국 7개 도시의 7개 공급처가 일제히 납품을 연기했다고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쉬 사장은 광저우, 동관 공급업체의 납품 기일은 각각 2023년 1월 15일, 18일 이후로 밀렸고 포산 공급업체는 내년 정월 말에나 납품이 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정저우, 원저우, 칭다오, 쑤저우 공급업체도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일선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생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연말까지 납품이 불확실해진 실정이다.

실제로 중국 본토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대폭 완화된 이후 전국 각지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각 산업벨트의 근로자 감염으로 공장 생산 능력과 운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닝보의 한 육아용품 무역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 실적이 좋아 저장, 광동, 장쑤, 산동 등 공급업체가 안정적인 주문량을 확보해 춘절(春节, 1월 21일~27일) 전 조기 휴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근로자가 폭증해 공급업체의 생산 속도가 대폭 느려져 납기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품절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한 달치 상품을 더 준비했다”며 “창저우의 한 공급업체는 주문량이 너무 많아 감염자도 근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2500여 곳의 가전 공장과 연결되어 있는 가전제품 생산 및 판매 서비스 플랫폼 싱뎬후리엔(星电互联) 책임자는 “현재 공장 내 감염자가 너무 많아 생산 능력이 기존의 20~50%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올해는 주문량이 많지 않아 춘절 전 조기 휴가에 돌입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생산 효율이 크게 떨어져 납품을 하기 위해 그마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선전, 동관 지역 다수 공장 관계자들도 “최근 근로자들이 대거 코로나19 감염되면서 정상적으로 생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공장을 재가동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류, 가구 등 노동집약 업종 가운데 다수 공장은 올해 수주 부족과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춘절 전 최대 한 달 이상의 조기 휴가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장쑤 난통 가구공장은 오는 2023년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약 한 달 반의 긴 춘절 휴가를 발표했고 장쑤 창저우의 한 가구 부품 공급업체는 12월 26일부터 수주를 중단하고 2023년 2월 6일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포산의 한 가구 공장도 12월 31일부터 타 지역 업체 수주를 중단하고 2023년 1월 12일부터 2월 1일까지 21일간 춘절 휴가 기간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광동 후베이상회 회원은 “지난달 20일 광저우 의류 공장 70%가 휴가에 돌입하면서 근로자들이 대거 고향으로 돌아가 공장 생산이 지연됐다”면서 “공장이 재개된 뒤에도 근로자 중 약 10%만 광저우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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