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중국 윈난성의 한 정자 기증 은행에서 대학생들에게 정자 기증을 요청해 화제가 되었다.
1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지난 8일 윈난성 인간 정자 은행에서 “쿤밍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정자 기증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라는 호소문을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9일 저녁 해당 내용은 웨이보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모든 기증자에 대해서는 무료로 남성과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신체검사에서 합격한 대상자의 경우 총 8회~12회에 걸쳐 정자를 기증받는다. 모든 회차에 참여할 경우 기증자가 받는 사례금은 4500위안으로 약 83만 원이다. 만약 1회만 기증할 경우 100위안의 교통비만 지급된다.
이 기관이 이런 공고문을 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원래 코로나 유행 이전에는 정자를 기증하던 기증자 대부분이 현지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 해 이후부터는 아예 대학생들의 발길이 끊기게 된 것이다.
4500위안의 적지 않은 사례금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왜 나는 남성이 아닌가”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곧바로 기증자의 신체 조건이 공개되자 또 다른 이슈가 발생했다. 기증자의 신체 조건이 신장 165cm 이상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좋은 일은 맞는데 남자 165cm는 작아도 너무 작은 것 같다”, “좋은 유전자 놔두고 굳이 165cm?”라며 조건을 높여야 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번에 공고문을 내건 정자 은행은 윈난성에서 유일하게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자 은행이다. 지난 2019년 정식으로 운영한 뒤 지금까지 약 3000여 명의 정자를 기증받았고 약 300명은 직접 자신의 정자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 보관되는 정자는 불임과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는 부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 2018년~2023년까지 인공 수정 시장 규모는 매년 9.64%씩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시험관 아기 시장 규모는 4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1000억 위안대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져 중국 당국은 건강한 정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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