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27일 중국 온라인 매체에서는 피자헛 서버 이야기뿐이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오전 9시 한 이벤트 출시와 함께 피자헛의 서버가 다운되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럴 줄 알았다”라며 이벤트 상품 구매에 실패에 씁쓸해했다.
중국인들이 이렇게나 피자헛을 찾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인기 모바일 게임인 원신(原神)과의 콜라보 상품 때문이었다. 거의 상품 판매 시작 1초 만에 매진이 되었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피자헛 서버가 다운된 것이다.
지난해 8월, 무더위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로 고통받은 그 시기에 베이징의 한 피자헛 매장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다. 모두 원신 콜라보 제품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서이며 한 게임 유저는 10시간 동안 기다려서 구매했다는 후기가 나올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베이징의 한 피자헛 매장의 경우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아예 문을 닫아버린 경우도 있었다. 그 당시에도 피자헛의 서버는 다운되었다.
지난해는 일부 매장에서만 콜라보 상품 구매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온라인까지 가능해졌고, 배송까지 가능해 그 열기가 더욱 치열했다. 2월 27일 오전 9시부터 판매하는 원신 콜라보 제품은 89위안, 189위안 세트 메뉴로 원신 캐릭터 굿즈를 증정한다.
중국인들이 열광하는 이 원신이라는 게임은 도대체 무엇일까? 놀랍게도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본토 게임으로 현재는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신이라는 게임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미하유(米哈游)라는 회사에서 개발했다. 이 회사는 상하이 교통대 학생 3명이 2012년에 설립한 회사로 2017년 상장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단일 IP’로는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당시 미하유는 중국 본토 캐릭터 불모지에서 벙화이(崩坏)라는 시리즈물을 개발하며 국산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메가 히트작 원신은 2020년 9월 28일 출시한 3D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으로 단숨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게다가 2022년 중국 본토 게임 중 해외에서 거둬드린 수익이 가장 많았다. 2022년 사업을 보면 중국 본토 비중이 34.6%, 일본이 23.2%, 미국이 16.4%였고 한국에서도 6.1%(2억 5000만 달러)를 벌었다.
게다가 현재 유튜브를 중심으로 원신에 대한 외국인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이 게임을 통해 중국의 수공예 등의 문화 예술, 민간 문화를 알게 되었다며 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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