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재경잡지(财经杂志)] |
8일 재경잡지(财经杂志)에서는 시민들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을 기준으로 중국 도시들의 부유함 정도를 조사했다. 시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주민 가처분소득을 상주인구 수로 나눈 평균을 뜻한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이므로 가처분소득이 높을수록 도시의 경제 활력이 높고, 이것이 부자 도시라고 판단해 가처분소득 순위를 활용했다.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는 8만 4034위안으로 상하이가 차지했다. 2위는 베이징(8만 4023위안)이었고 3위는 다름 아닌 장쑤성의 쑤저우시(7만 9537위안)다. 상하이와 베이징만 8만 위안을 넘어섰고 쑤저우도 곧 8만 위안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1인당 가처분소득 순위와 1인당 평균 GDP 순위와는 차이가 있었다. 2022년 어얼둬스(鄂尔多斯)의 1인당 평균 GDP는 25만 9000위안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상하이의 17만 9000위안, 베이징의 19만 위안을 훌쩍 넘었지만 이번에는 상위 3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게다가 경제 대도시의 대명사인 선전시가 이번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부동산 가격도 상하이, 베이징과 어깨를 견줄 만큼 비싼 도시지만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샤오싱(绍兴), 우시, 원저우 등 중소도시보다 낮았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선전시의 현지 호적 인구 비중이 매우 낮다는 것. 선전시의 상주인구는 1756만 명이지만 선전시에 호적을 둔 인구는 628만 명에 불과하다. 전체 상주 인구에서 호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5.8% 정도다. 그러나 베이징의 경우 이 비중은 64.6%, 상하이는 60%에 달했고 광저우도 53.8%에 달한다. 1선 대도시의 경우 일반적으로 상주인구 중 호적 인구의 평균 소득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선전은 이 호적 인구가 적은 곳이다.
과거 1978년 상하이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406위안이었을 당시 388위안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텐진시가 46위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과거 상하이, 베이징보다 더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냈던 텐진시지만 최근 35년 동안 줄곧 발전 속도가 퇴보하면서 하위권으로 밀리게 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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