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전 세계 32개국 중 중국인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반면 한국은 꼴찌에서 2번째인 31위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 유명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가 전 세계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32개국 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91%)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사우디아라비아(86%)와 네덜란드(85%), 인도(84%), 브라질(83%) 순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0일 전했다.
32개국 중 73%의 성인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76%)과 일본(60%)은 각각 14위, 29위, 한국은 57%로 31위, 최하위는 헝가리로 행복지수가 50%를 기록했다.
행복의 원동력인 삶의 만족도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급등했지만, 기타 다수의 서방 국가에서는 그 수치가 하락한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려 애쓰지만, 앞으로의 인간 관계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의지할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한 것으로 여겼다.
조사에 따르면 중간소득 국가(세계 은행 정의 기준)의 행복은 고소득 국가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입소스가 2011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중간소득 국가의 평균 행복 수준이 고소득 국가의 행복 수준을 넘어섰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사람들은 자녀, 배우자, 친척, 친구, 동료, 자연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교육 수준, 정보 접근과 같은 지식과 관련된 영역에 대해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자국의 경제, 정치 또는 사회적 상황, 본인의 재정상태, 애정 및 스포츠 활동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인의 57%만이 '매우 행복하다' 또는 '상당히 행복하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별로 행복하지 않다' 또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10년 전(62%)에 비해 크게 낮아져 32개국 평균(73%)에 크게 못 미쳤다. 한국인은 '인생에 보람을 느낀다'와 '물질적 부유함을 느낀다'는 만족도가 각각 34%, 39%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한국인의 61%만이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친지가 있다'고 답해 30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일본(54%)과 브라질(58%) 뿐이다.
입소스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여론조사기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글로벌 컨설턴트 온라인 조사 플랫폼을 통해 32개국의 성인 2만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입소스 공식 사이트는 소개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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