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중국이 본격적으로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한 지 한달이 지난 지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부동의 여행지 1위 태국에 대해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태국여행, 비싸서 못 가겠다”라는 연관 검색어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원래 중국 관광객들이 태국을 선호하던 이유는 값싼 물가와 풍부한 해산물, 놀거리 등이었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태국 여행 비용이 2년 전에 비해 3배나 올랐다.
중국 관광객들은 3년만에 태국을 방문하자, 택시비, 숙박비, 음식값 모두 인상되었고 해양 스포츠, 바다낚시 등의 레저활동비도 거의 1배 이상 오른 것을 확인했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지 관광업계는 아직 회복 단계로 인력이 부족해 당분간은 高물가의 태국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태국은 안 가는게 아니라 ‘못 가는 나라’가 되었다. 마사지 비용도 크게 올랐지만 그래도 일본보다는 싸다는 반응이었고 숙박비는 거의 2~3배 올라 가장 가격 인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SNS에 올라온 여행 후기에 따르면 한 부부의 4박 5일 태국 여행 경비만 38000위안, 720만 원이 넘었다. 순수 여행경비로만 이 가격이고 실제로 이들 부부는 쇼핑은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숙박비만 13000위안(약 247만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다른 누리꾼들은 “2016년에 400위안에 묵었던 호텔이 지금 2300위안이 되어 있더라”라며 이제 태국은 비싸서 못 간다고 한탄했다. 과거 3000위안이면 태국 여행을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슬퍼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태국 여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5월 1일 노동절 연휴, 많은 중국인들이 이미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18일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에 따르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TOP 10은 방콕,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타이베이, 런던,도쿄,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발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비자 발급 도시 순위는 달랐다. 온라인 비자 발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0% 증가했고, 검색량도 886%나 증가했다. 일본, 태국, 미국,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프랑스, 호주, 영국, 필리핀 등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이 많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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