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중앙TV재경(央视财经)] |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 한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코 이곳, 산동성의 쯔보(淄博)시다. 이곳이 유명한 것은 오직 하나, 꼬치구이(烧烤)다. 쯔보시에서 대대적으로 ‘꼬치의 도시’라고 홍보하고 관련 행사나 교통편을 많이 늘리자 주변 도시부터 멀리서부터 아예 꼬치를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향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21일 중앙TV재경(央视财经)은 쯔보시 현지 꼬치 업계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숙련된 꼬치구이 전문가의 경우 모시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10시, 산동성 쯔보시의 한 꼬치집 입구에는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꼬치를 먹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주방에서는 재료 준비와 꼬치 끼우기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이 작은 꼬치집에만 정규직 6명, 아르바이트 4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손님을 응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점심과 저녁에만 각각 100테이블 이상, 주말에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 현지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가장 귀한 인력은 바로 꼬치구이 전문가다. 이들의 평균 임금은 6000위안(약 115만 원) 정도지만 경력자의 경우 최대 10000위안(약 192만 원)에 달한다. 일부 가게에서는 아예 외지에서 더 높은 임금을 주고 유명 셰프를 데려오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대접받는 이유는 단 하나. 꼬치의 생명인 ‘맛’이다. 숙련된 전문가의 경우 고기의 육즙과 풍미는 잡고, 잡내 없이 고기를 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쯔보시를 꼬치만 먹으러 가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전문가 확보가 관련 사업 확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꼬치 관광’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으면서 현지 부동산 시장까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2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쯔보시의 올 1분기 신축 분양 면적은 120만 6000평방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했다. 1평방미터당 단가는 8020위안으로 지난 해 보다 3.1% 올랐다. 올해 1분기 중소도시인 3,4선 도시 부동산 시장 중 쯔보시의 열기가 가장 핫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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