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BMW MINI가 때아닌 아이스크림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20일 웨이보의 실시간 검색어로 BMW mini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8일부터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한 BMW mini는 방문객에 한해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했다. 실제 방문했던 한 중국인은 BMW 직원이 자신이 도착하자 “이미 준비한 수량을 소진했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자신보다 늦게 온 외국인에게는 웃으면서 아이스크림을 나눠줬다는 내용을 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 중국인은 게시물을 올리면서 해당 직원은 외국인에게 아이스크림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BMW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중국인 방문객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고 외국인에게만 주는 모습이 뚜렷하게 찍혔다. 이후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던 아이스박스는 다른 남자 직원이 다른 곳으로 옮겨 버렸다. 현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인은 app을 깔고 QR코드를 스캔해야만 아이스크림을 주고, 외국인은 앱이 안 깔리자 그냥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더라”라고 말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인식한 BMW mini 차이나는 웨이보 공식 계정에 “내부 직원 관리에 힘쓰겠다”라며 간단한 사과문을 남겼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부랴부랴 추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BMW MINI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운을 뗐고 이번 아이스크림 행사는 더운 날씨에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분들께 깜짝 이벤트로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BMW MINI 앱을 통해서 쿠폰을 발행했고 총 600장의 아이스크림 쿠폰이 발행되었다.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제공했고 아주 극 소량의 아이스크림을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남겨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일반 관람객들이 외국인 관람객으로 오인한 사람은 “BMW MINI의 직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두 명의 직원은 ‘사회 초년생’으로 넓은 아량으로 이들의 실수를 이해해 주길 바랐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소중한 의견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며 입장문을 마쳤다.
그러나 오히려 이 입장문이 중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럼 어제는 왜 이렇게 대답을 못했나?”, “진작에 말했으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았을 텐데..”, “여기 홍보팀은 말을 안 하는 게 낫겠다”, “홍보팀은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Mini 차주로써 내가 다 창피하다”, “하루동안 고민해서 생각한 게 이거냐?”, “BMW 직원이면 왜 유니폼을 입지 않았냐?”, “이제 BMW가 하는 말은 쉼표 하나도 못 믿겠다”라며 변명만 늘어놓는 모습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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