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뉴스(澎湃新闻)] |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比亚迪)의 실적이 심상치 않다.
지난 27일 비야디(002594.SZ/01211.HK)가 공개한 2023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1201억 7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3% 증가했고 순이익은 41억 3000만 위안으로 지난 해보다 무려 410.89% 증가했다고 28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전했다. 기본 주당 이익은(EPS) 1.42위안으로 지난 해보다 407.14% 증가했다.
비야디는 지난 2022년 4월 3일 정식으로 연료 자동차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이후 1년 만에 비야디의 실적이 그야말로 초고속 상승했고 수익성도 회복되었다. 2022년 한 해 비야디의 영업이익은 4240억 6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2%, 순이익은 166억 2200만 위안으로 445.86% 증가했다.
그런 비야디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400% 증가했다는 것은 굉장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 이전인 2018년~2021년까지의 순이익을 보면 27억 8000만 위안, 16억 1400만 위안, 42억 3400만 위안과 30억 4500만 위안으로 한 분기에 40억 위안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영업이익의 대폭 증가는 전기차 판매량 상승 덕분이었다. 올해 1분기 누적 판매량은 55만 2100대로 지난 해보다 89.47% 증가했다.
스타트업 기업과 달리 기존 자동차 기업은 일반적으로 연구 개발에 인색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올해 비야디는 연구 개발비용으로 지난 해보다 164.24% 늘어난 62억 3800만 위안을 투자했다.
비야디의 최종 목표는 중국 1위 자동차 제조기업이 되는 것이다. 지난 2022년 비야디 판매량은 180만 5000대로 처음으로 이치다중(一汽大众)의 177만 9000대를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 40년간 계속된 외국 브랜드(합자 브랜드)가 장악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첫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해였다. 비야디는 이제 이치와 함께 상치다중(上汽大众)까지 넘어서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비야디와 남북다중(이치다중+상치다중) 간의 판매량 차는 10만 대 정도밖에 되지 않아 비야디의 목표가 곧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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