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웨이보(微博)] |
중국에서 자동차 가격 인하를 선도했던 테슬라가 4개월간의 가격 인하를 멈추고 갑자기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산 Model3 모델의 판매 가격을 23만 1900위안으로 인상했다. 이전 가격은 22만 9900위안이었다. 업그레이드 Model3버전의 경우 판매가를 이전의 32만 9900위안에서 33만 1900위안으로 인상했다.
ModelY의 경우 판매가는 26만 1900위안에서 26만 3900위안으로 인상했다. 고성능 버전 역시 36만 1900위안에서 36만 3900위안으로 높였다. 평균 약 2000위안씩 판매가를 인상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산 모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도 일제히 인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6일 테슬라 차이나는 전 기종에 대해서 6%~13.5% 수준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가격 인하폭이 가장 큰 모델은 ModelY 장거리 주행 버전으로 무려 4만 8000위안, 한화로 약 927만 원 가량을 인하했다. 올 초의 가격 인하 덕분에 테슬라의 모든 모델 판매가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중국의 다른 자동차 브랜드 역시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이 때문에 1분기 테슬라의 매출 총이익률은 20% 아래로 낮아졌다.
파격적인 가격 인하에도 중국에서의 테슬라 판매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4월 24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33억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중국 시장 매출은 48억 9100만 달러로 지난 해 보다 5.18% 증가했다. 전체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2만 2900대로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승용차연합회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테슬라중국의 판매량은 22만 9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테슬라의 전체 판매량 중 절반이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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