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재감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후 ‘재재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에 2회 이상 감염 시 신체에 나타날 수 있는 변화를 2일 관찰자망(观察者网)이 여러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재감염 이후 3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가?
쓰촨대학 화서공공위생학부 감염병학 롼롱성(栾荣生) 교수는 14일 ‘화서의사’ 공식 발행물에서 “코로나19에 2차, 3차 등 여러 번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 변이가 점차 감소하고 독성이 약해지면 앞서 체내 형성된 항체가 재감염 위험을 낮추거나 재감염 되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번 감염되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22년 11월 ‘네이처메디슨’에 발표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중복 감염이 중요한 장기 시스템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연구는 코로나19에 여러 번 감염이 되면 사망, 입원 위험이 증가하고 감염병으로 인해 만성 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심장병, 응고 장애 위험, 위장 및 신장질환, 폐 후유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될 때마다 체력이 일부 소모되기 때문에 여러 번 감염 시 체력 소모가 누적되어 관련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매번 감염될 때마다 환자의 체력은 고갈 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2차, 3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감염의 증상이 가볍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되며 여러 번 감염되는 것이 면역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생각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학 제1병원 감염학과 왕구이창(王贵强) 주임도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반복 감염은 중증 고위험 환자군에게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당뇨병 위험 등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예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시 폐과병원 호흡기내과 후양(胡洋) 부주임은 “일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환자의 백혈구와 호중구(neutrophil) 수치가 모두 감소하기 때문에 신체 면역력이 저하된다”면서 “면역력 저하는 신체가 감지할 수도, 감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느껴지지 않는다고 면역력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이후 호소하는 인후 불편감은 면역력 저하로 인한 후유증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당시 심각한 폐렴이 발생한 환자는 이후 완전히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감염이 되면 높은 확률로 폐렴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며 폐의 염증은 호전이 되더라도 섬유화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이후 폐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