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얼마 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의 고위급 간부와 주요 기업 대표를 만나고 돌아가자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주이자 기술 고문인 빌 게이츠가 중국을 찾았다. 15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14일 저녁 9시 48분 빌 게이츠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베이징에 도착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거의 같은 시간에 빌 게이츠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중국어로 베이징 도착을 알렸다. 그는 “빌 게이츠 재단이 중국 파트너와 함께 글로벌 건강과 발전에 대해 노력한 것이 벌써 15년이 되었다”라며 “중국의 파트너와의 만남이 굉장히 기쁘다”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빌 게이츠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높은 식량 가격, 부채 부담, 결핵 및 말라리아 발병률 증가에 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항말라리아 신약 개발부터 기후 적응 솔루션에 대한 투자까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빌 게이츠의 마지막 중국 방문은 지난 2019년 11월 중국 국가 위생 건강위원회와 빌 게이츠 재단 간에 결핵병 방지 협력 10주년 기념행사였다. 당시 그는 중국이 건강 빈곤 퇴치 분야에서 거둔 성과와 국제 협력 분야에서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00년에 설립한 빌 게이츠 재단은 2007년 베이징에 대표처를 설립 후 2008년부터 중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10여년 간 재단은 중국과 함께 빈곤, 결핵과 에이즈 치료, 금연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고 아프리카 농업 발전과 말라리아 퇴치 등에 힘썼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빌 게이츠가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독 면담일 수 있는 이번 만남에서 무엇을 논의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빌 게이츠와 시 주석은 지난 2015년 3월 28일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으로 이후 8년 만에 ‘재회’다.
지난 3월부터 중국을 방문한 미국 기업인들은 차례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만났고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부총리를 만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진핑 주석과 만난 사람은 없었다.
계속된 미국 기업가들의 중국행에 중국 누리꾼들은 “방금 머스크 갔는데 이번에는 빌 게이츠가 오네”, “중국에서 얻을 게 있으니까 오나보네”, “38도 폭염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국에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것 아닌가? 왜 죄다 미국에서 오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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