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닝샤 고깃집서 가스폭발로 31명 사망…폭발 1시간 전부터 가스냄새 났다

[2023-06-23, 11:53:14]
21일 중국 닝샤후이족자치구 인촨시의 한 고깃집에서 가스 유출로 인한 폭발 사고로 31명이 숨졌다.

22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지난 21일 저녁 8시 40분경 인촨시 싱칭구(兴庆区) 푸양(富洋) 고깃집에서 액화석유가스(LPG)가 유출되면서 폭발해 3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고깃집 직원은 “폭발 1시간 전부터 가스가 새는 냄새를 맡았다”면서 “이후 LPG 탱크 밸브가 고장난 것을 발견했고 주방 직원이 새 밸브를 사온 뒤 교체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고깃집은 현지 유명 체인점으로 단오절 연휴(6월 22일~25일) 전날과 겹쳐 1~2층에 손님이 가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깃집 직원은 “사고 당시 1층에 4~5테이블에 손님이 차 있었고 2층 룸도 거의 가득 찼다”면서 “고깃집은 주택단지 뒤에 위치해 별도의 비상 통로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공안부는 이번 폭발 사고로 즉시 해당 식당의 점장, 주주, 직원 등 9명을 체포하고 이들의 자산을 동결했다. 닝샤후이족자치구는 소방 구조, 비상 관리 및 공안 부처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인촨시 부서기장, 시장 등은 이번 사고를 닝샤에서 발생한 최악의 안전사고로 칭하면서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향후 한 달간 대대적인 안전 관리 단속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촨도서관은 관내 심각한 안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23일 부로 폐쇄됐다.

이번 사고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앙 지도부는 안전 생산 작업에 만전을 기해 각종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베이징 등 각 지방정부는 가스 관련 잠재적 위험 단속 및 시정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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