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뉴스(澎湃新闻)] |
여름방학이 시작하면서 중국 여행 업계의 ‘효자’가 된 일명 연수 여행이라 불리는 ‘스터디투어(研学旅游)’에 대해 중국 명문대의 제재가 시작되었다. 시작은 베이징대학(北京大学)이다.
24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베이징대학교는 일부 재학생들이 교우(校友) 캠퍼스 방문 예약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스터디 투어객의 캠퍼스 입장을 도와준 사실을 확인, 해당 재학생들의 사이트 접근 권한을 박탈시켰다고 발표했다.
베이징대학교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北大金秋暑期定制课’라는 교외 연수팀에서 재학생의 동행인 형태로 약 139명에 대해 캠퍼스 투어를 신청받았다. 신청자는 1인당 10800위안의 참가비를 지불해 총 150만 위안(2억 6791만 원) 규모의 단체 여행 패키지였다.
조사 결과 재학생 교우 예약 시스템 악용에 가담한 재학생은 모두 46명으로 학교 측은 이들에 대한 시스템 사용 권한 자체를 박탈시켜 본인은 물론 동행인에 대해서도 캠퍼스 투어를 신청할 수 없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의 중국 명문대는 여름방학 시즌 시민들의 캠퍼스 투어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예약을 통한 관람을 허용했다. 베이징대의 경우 8월부터 일반인들의 투어를 허용했고 방문 7일 전 웨이신 미니프로그램인 ‘참관 베이징대(参观北大)’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교내 질서 유지를 위해 개인이나 단체 모두 입장객 수를 제한해왔다.
최근 들어 명문대 캠퍼스 투어와 여행을 접목시킨 스터디 투어가 유행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베이징대의 보안팀과 행정실 모두 이번 일을 계기로 교우 예약 시스템의 사용 규정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동행인의 신분을 명확히 하고, 만약 동행하지 않은 경우 향후 동행인 자격을 아예 박탈할 예정이다.
한편 베이징대 측은 캠퍼스 투어와 관련해서는 비용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니 참관객들은 대가성이 있는 예약은 무조건 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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