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
최근 상하이 경찰이 21년 전 살인사건의 범인을 검거했다.
3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월 1일 상하이시 공안국 루완 지국(卢湾分局,현재는 황포지국(黄浦分局))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상하이 택시 한 대가 후이동루(晖东路)의 한 입구에서 정차되어 있었고, 운전석에는 대량의 피를 흘린 택시기사가 숨진 채 있었다.
경찰이 주변 탐문수색 당시 확보한 정황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두 명의 남성이 피해자와 말다툼이 있었고, 남성 한 명이 조수석에 탔고, 다른 한 명은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사건 발생 직전 피해자와 동료의 통화 기록, 택시회사의 시스템 상의 이정표 명세를 토대로 용의자 탑승 시간과 택시가 멈춘 시간을 유추했다.
확보한 내용을 기반으로 주변 150여 개의 기업과 수십 개의 아파트 단지를 탐문 수색했지만 당시의 기술적인 한계로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형사들의 집요함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는 계속되었고 물증 확보 기술이 개발되어 드디어 올해 5월 24일 물증 정보를 비교, 후난성 출신의 50대 남성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었다. 게다가 이 남성의 이름이 21년 전 계속 추적했던 남성과 동명인이었기 때문에 경찰은 이 남성을 최우선 용의자로 꼽았다. 이후 이 남성에서 채취한 물증과 21년 전 현장에서 발견되 물증을 비교한 결과 일치했고, 이미 광저우로 본거지를 옮긴 남성을 현지 경찰의 협조로 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2002년 당시의 사건에 대해서 모두 자백했다. 당시 상하이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고 고향 친구인 링(凌)모 씨와 공모해 살인 강도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현재 상하이 경찰은 창사시에 살고 있는 링 모씨까지 검거하는 데 성공했고 두 사람은 고의 살인죄로 형사 구류된 상태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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