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신문신보(新闻晨报)] |
중국 저장성의 한 유치원 수영 시간에 강사가 여자 아이를 계속 물 속에 넣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저장성 취저우시(衢州) 커청구(柯城区) 교육국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유치원 수영강사 체벌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사건 진상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7일 발생한 것으로 피해자 어린이 엄마가 한 신문사에 사건을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이 어린이는 저장성 취저우시 전웨이(珍维) 국제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사건 당일 유치원의 수영 수업에서 이 어린이는 남자 수영강사로부터 얼굴을 물에 억지로 넣는 체벌을 당했다.
체벌 사실을 몰랐다가 당일 저녁 샤워를 하던 중 딸 아이가 “엄마 나 물이 무서워. 선생님이 나를 자꾸 물 속으로 밀어 넣었어”라고 말했고 다음날 수업 당시 CCTV를 요구하면서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 총 46초에 달하는 CCTV 영상 속에서 남자 강사는 최소 4차례나 이 여자 어린이를 물 속으로 밀어 넣었다. 아이의 머리가 올라오면 또 누르고 하기를 반복했고, 여자 아이가 다른 곳으로 도망가자 계속 쫓아가면서 아이를 잡아 끌었다.
CCTV 영상에서 얼핏 보아도 일반 성인 남성 체격인 강사는 거의 온 몸을 이용해 어린 아이를 물 속에 밀어 넣었다. 문제의 수영 강사는 해당 피해자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면서 수업을 방해해 내린 훈육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상에서 해당 아이는 모서리쪽에서만 수영을 했고 반대쪽에서 오는 남자아이와 방향이 엇갈려 다리를 부딪힌 거 외에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해당 남자 아이가 수영강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난 뒤 사실상 체벌이 시작되었다.
문제가 커지자 유치원 측은 해당 수영강사를 해고한 뒤 모든 수업을 종료시키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했다. 해당 강사는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를 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의 추가 조사에서 다른 혐의점이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해당 국제 유치원은 연 학비만 5만 위안 정도인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고만으로 끝내서는 안된다”, “이 사건으로 저 수영강사 커리어에 영향을 줘야 한다”, “이런 수준의 사람이 어떻게 강사 자격증을 딸 수 있나” 라며 분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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