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
알리바바가 대대적인 조직개편 이후 첫 실적이다. 10일 알리바바는 2분기 매출은 2341억 6000만 위안(약 42조 57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343억 3200만 위안(약 6조 2429억 원), 비일반회계원칙(NonGAAP)하의 순이익은 449억 2000만 위안(약 8조 1682억 원)으로 지난 해 보다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측한 매출 2247억 1400만 위안(약 40조 8619억 원)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전했다.
타오바오와 텐마오 사업체인 타오텐그룹(淘天)의 매출은 지난 해 보다 12%,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그룹의 매출은 41% 증가했다. 유통 사업인 차이나오(菜鸟) 매출은 34% 증가했고 클라우드 스마트 그룹의 매출은 4% 늘었다. 현지 생활 관련 서비스 매출은 30% 늘었다.
알리바바의 ‘캐시카우’인 타오텐그룹의 핵심 고객 관리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96억 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주로 기업 고객의 광고 증가, 6.18일 쇼핑데이 등으로 타오바오와 텐마오의 온라인 상품 GMV(총매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타오텐그룹의 직접 판매 및 기타 수입도 301억 6700만 위안으로 지난 해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오바오 앱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전년 동기 대비 6.5% 늘았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억 8700만 명에 달한다.
해외에서 알리바바 디지털 비즈니스 그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국제 소매 사업 매출은 지난해 보다 60% 증가한 171억 3800만 위안에 달한다. 알리익스프레스, 라자다,’튀르키예 쿠팡’이라 불리는 트렌디욜(Trendyol)까지 사용자가 크게 늘어 주문 건수도 지난 해보다 약 25% 늘었다. 반면 도매 사업의 경우 지난 해 49억 7900만 위안과 거의 비슷한 49억 8500만 위안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배달앱 어러머(饿了么), 지도앱 가오더(高德)를 포함한 현지 생활서비스 관련 매출은 144억 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일상이 회복되면서 외출과 여행 수요가 많아진 덕분에 연휴 기간 중 가오더의 일간 활성 이용자수가 최대 2억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리윈 스마트그룹의 매출은 251억 2300만 위안으로 지난 해보다 4% 증가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생성콘텐츠(AIGC) 분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AI카메라’인 먀오야카메라(妙鸭相机) 덕분에 아리윈의 처리 요청이 이전보다 100배 늘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 3월 알리바바가 발표한 1+6+N으로 그룹을 조직개편 한 뒤 발표한 첫 번째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알리바바 측 장용(张勇) CEO는 “지속적인 조직 개편으로 각 사업이 새로운 활력을 얻었고 안정적인 분기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조직개편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여겼다. 향후 조직개편으로 인해 경쟁력 강화 등의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6월 30일을 기준으로 알리바바 직원은 총 22만 2867명이지만 지난 3월 말 기준 직원수는 23만 5216명으로 한 분기 만에 6541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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