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명주 우량예, 에너지 사업 진출 활발

[2023-08-28, 08:31:12]
[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중국의 3대 명주로 꼽히는 우량예(五粮液)가 중국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손을 잡았다. 23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우량예와 페트로차이나(中石油)가 최근 쓰촨성에서 합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기업정보 검색 사이트인 텐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이 회사 이름은 쓰촨 중신녹색에너지유한책임회사(中新绿色能源有限责任公司)로 자본금은 9100만 위안(약 165억 2014만 원)이다. 쓰촨 우량예 신에너지투자회사가 51%, 페트로차이나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우량예 신에너지투자회사는 우량예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올 들어 우량예는 유독 신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다. 태양광 기업 2곳, 신에너지 투자회사를 비롯해 이번에 설립한 녹색 에너지 회사까지 관련 기업 4곳을 설립했고 이들의 자본금만 총 24억 위안(약 4356억 2400만 원)이 넘는다. 바이주 기업으로만 알려진 우량예의 사업 범위는 알고 보면 현대 제조, 포장, 물류를 비롯해 금융투자, 건강산업까지 영위하는 대형 국유기업이다. 페트로차이나도 지난 2022년 석유가스와 신에너지의 융합 발전을 위해 풍광발전, 지열 등 신에너지분야의 사업 영역을 넓히며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전 중이다.


특이한 점은 위의 여러 신에너지 기업 모두 우량예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쓰촨 이빈(宜宾)이란는 곳에 등록되어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술의 도시’로 알려진 이빈이 현재 녹색 에너지 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의 수력 자원이 풍부하고 리튬 광산과의 접근성 덕분에 현지의 동력 배터리 산업이 규모를 이룬 상태로 오래된 바이주 기업인 우량예가 계속 신에너지 분야에 진출하는 것과 그 지역이 이빈이라는 점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석유에서 우량예를 추출한다는 줄 알았네”, “우량예를 휘발유 대신 사용한다는 내용인 줄 알았다”, “나는 못 마시지만 내 차는 우량예를 마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생각지도 못한 두 기업의 합작에 놀랐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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