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도로 위를 달리는 노란색 배달복, 중국판 배민 메이퇀(美团)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8월 배달 주문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메이퇀은 지난 24일 2023년 2분기 매출은 679억 6500만 위안(약 12조 38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고 순이익은 76억 6000만 위안(약 1조 3954억 원)으로 지난 해 보다 27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순이익 증가는 핵심 사업이 회복되면서다. 외식 배달과 포장, 호텔과 여행 분야와 민박, 교통 티켓 구매 서비스 등의 로컬 커머스 사업 이익이 증가했다. 로컬 커머스 사업의 매출은 51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1억 위안(약 2조 221억 원)으로 34.8% 증가했다. 중국인들의 소비 회복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높은 객단가 제품 판매가 크게 느는 동시에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배달량이 크게 늘었다. 즉시 배송 주문이 54억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특히 8월 배달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 외에도 홍콩에서의 사업도 관심의 대상이다. 5월 21일 홍콩 현지에서 새로운 외식 배달 플랫폼인 KeeTa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서 인구 밀집도가 높은 몽콕(旺角), 타이콕추이(大角咀) 등에 1호점을 오픈한 뒤 올해 안에 홍콩 전역을 커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와 관련한 콘퍼런스 콜에서는 KeeTa와 관련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신사업인 공유 자전거, 콜택시, 공유 전기 자전거, 충전기, 레스토랑 관리 시스템, 메이퇀마이차이(美团买菜) 등의 매출은 16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메이퇀 왕싱(王兴) CEO는 “베이징, 허베이 등지의 가맹점들이 유난히 덥고 비가 많이 내린 날씨 때문에 휴업한 곳이 많아 3분기에는 다소 성장이 더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젊은 사람들은 요리하는 것을 즐겨 하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외식 배달 사업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최근 틱톡에서 외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메이퇀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메이퇀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도입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각종 할인 행사 등으로 가맹점들의 판매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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