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
중국 항공업계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7대 항공사 중 2곳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8월 30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3대 항공사가 연이어 2023년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남방항공의 매출이 가장 높았고 적자는 가장 적었다. 반대로 중국 동방항공은 매출은 가장 적고 적자는 가장 많았다. 중국국제항공은 두 항공사의 중간 정도의 성적을 냈다.
남방항공의 매출은 718억 3천만 위안(약 13조 3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98% 증가했고, 27억 7500만 위안(약 5034억 1275만 원)의 적자를 냈다. 동방항공의 경우 매출은 494억 2500만 위안(약 8조 9661억 원)으로 지난 해보다 155.37% 증가했지만 62억 4900만 위안(약 1조 1336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국제항공은 매출 596억 1300만 위안(약 10조 8143억 원)으로 지난 해 보다 148.88% 증가했고 적자는 34억 5100만 위안(약 6260억 원)이다.
2022년은 3대 항공사에게 있어 가장 힘든 한 해였다. 10여 년 만에 매출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적자도 역대 최고였다. 올 상반기 3대 항공사 모두 매출이 크게 늘면서 항공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렸다.
상반기 중국 항공운수 총 회전량은 531억 3000톤 킬로미터로, 여객 운송량은 2억 8400만 명이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96.5%까지 회복되었다. 항공여객의 경우 상반기 하루 평균 12076편이 운행되었고 오히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14% 늘었다. 여객 운송량은 152만 2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96.5%까지 회복되었다. 화물 운송은 하루 평균 590회 운행했고 2019년 같은 기간의 58.2% 정도 회복했다.
실적을 공개한 7대 항공사 중에서 2개 항공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춘추항공과 지상항공으로 각각 8억 3800만 위안(약 1520억 2158만 원)과 6241만 위안(약 113억 2179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춘추항공의 경우 중국 저가 항공의 대명사로 높은 좌석율과 사용률, 판매 비용과 관리비용 절감 등으로 계속적으로 비용 상승을 막아내며 흑자 전환했다. 지상항공의 경우 차별화 전략과 특별 서비스를 제공했고, 자회사인 구원항공은 주로 국내 저비용 항공 시장을 공략한 것이 성공했다.
중국 동방항공은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이 다가오면 중국 항공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시에 국내 항공시장 수급 불균형과 국제 노선의 더딘 회복 등의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3대 항공사는 올 상반기 계속해서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 그 규모를 확장시켰다. 국제항공의 경우 신규 항공기 8대, 동방항공은 7대, 남방항공은 3대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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